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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일기088-3.29】 지식의 정원
우체국이 낡아서 새 건물을 짓는다고 잠시 삼거리로 이사했다. 우편물 발송하려면 이제 삼거리까지 가야 한다. 들꽃편지650호를 짊어지고 끙끙대며 우체국에 가서 발송하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하여 어디든 가서 바람 좀 쐬고 싶었다.
오랜만에 세종도서관에 갔다. 모처럼 시간에 쫓기지 않아서 천천히 전시실을 둘러보았다. 한국미술협회 세종지회 기획초대전 <지식의 정원> 50여명 작가의 작품 50여점이 전시중이었다.
그림을 본다는 것은 작가가 무엇을 표현하려고 했는지 그 의도를 찾는 것이다. 그것은 그림을 해석하는 것이기도 하다. 김시은 작가의 <마음>이라는 작품이다. ‘다이소’ 마크 같다. 사람의 마음속에는 다이소 물건 종류만큼이나 별별 것이 다 들어있다는 것을 표현한 건가? 직원들도 몇 가지를 파는지 모른다고 하던데...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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