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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일기089-3.30】 돌틈의 민들레
파출소 뒤 콘크리이트 벽 틈새에 민들레가 뿌리를 내리고 꽃 한송이 피웠다. 그 장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저 벽 틈새기에 뿌리내릴 흙이 얼마나 된다고... 정말 대단한 민들레이다.
노아의 대홍수 때 온 천지에 물이 차 오르자 모두들 도망을 갔는데 민들레만은 발이 빠지지 않아 도망을 못 가고 사나운 물결이 목까지 차오르자 두려움에 떨다가 머리가 하얗게 세어버렸다.
민들레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은 민들레의 기도를 들어주어 그 씨앗이 바람에 날아가 멀리 산 중턱 양지바른 곳에 피어나게 해 주었다. 민들레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여 어디에서든 불평하지 않고 하늘을 우러르며 잘 살고 있다.
누가 만든 얘기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그렇다.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어떤 상황에서든 살지 못할 이유가 없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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