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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094-4.4】 어디갔냐?
<들꽃편지>나 책을 편집할 때 가장 힘든 것은 ‘표지’ 작업이다. 그래서 먼저 표지를 만들어 벽에 딱 붙어놓으면 작업의 반을 마친 것 같아 편하게 다음 작업을 할 수 있다.
3월 중순에 논산의 ‘대나무숲작은교회’ 방문했다가 찍은 사진중에서 한 장 골라 <들꽃편지>650호 표지로 편집해 책상 앞에 딱 붙여 놓았다. 그런데 아내가 우연히 표지를 보고 경악을 한다.
“앗! 이게 뭐여. 설마 지금 이 표지로 인쇄 들어가는 건 아니지?”
사진 속에는 아내가 딱 앉아 있었다. “오잉? 당신이 언제 여기에 앉아 있었지? 나는 교회 사진만 찍은 것 같은데...”
내 머릿속에는 온통 교회 사진을 찍어야 된다는 생각만 가득해서 사진 속에 아내가 안 보였던 것이다.
포토샵으로 아내를 빼내고 다시 표지를 편집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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