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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097-4.7】 데이지꽃
동네 황태국 식당 데크 화분에 심겨져 잘 자라는 데이지꽃이 눈에 들어왔다. 간밤에 내린 빗물을 꽃에 가득 머금고 있는 데이지꽃 접사 사진을 한번 찍어 보았다.
내 손톱그림 가운데 마치 도너츠 처럼 동그라미 두 개에 꽃대만 달랑 있는 꽃그림의 정체는 ‘데이지꽃’이다. 데이지꽃을 조금 떨어져서 보면 꽃 중에 가장 단순(하게 보이는)꽃이다. 흰색, 빨강색, 보라색 종류도 다양해서 그림을 그리면 예쁘게 나오는 꽃이라 나도 모르게 자주 그리는 것 같다.
나는 뭐든 단순한 것이 좋다. 먹는 것도 단순하게 먹고, 사는 것도 단순하게 살고 싶고, 글도 詩도 그림도 최대한 단순하게 쓰고 그리고 싶다. 단순하다는 것은 평범하다는 뜻이다. 내 느낌과 의지를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간다는 뜻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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