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구원 불가능의 종교

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39 추천 수 0 2023.04.21 08:45:09
.........

구원 불가능의 종교
민수기 16:16~35
.
온유하기로 유명한 모세가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에 대하여 분노하였습니다. “여호와여 주는 그들의 헌물을 돌아보지 마옵소서”(16:15). 평소의 모세답지 않습니다. 땅 위에 사는 사람 가운데에 가장 겸손한 사람이라고 하나님의 인정을 받은 바 있는(12:3) 모세가 격앙되어 분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하여 ‘헌물을 받지말아 달라’는 모세의 말을 가늠하면 그 속내가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비록 이스라엘 백성이 죄를 짓더라도 제사 행위를 통하여 그들을 용서하시는 분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전적으로 긍휼과 자비에 터한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이에 근거하여 그리스도의 구속 능력을 흔히 ‘용서받지 못할 죄는 없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모세의 말에 담긴 제물의 무효화, 제사의 무능력이 섬뜩합니다. 모세의 말대로라면 죄인 된 인간이 기댈 마지막 은총의 언덕은 없습니다. 모세는 마땅히 ‘하나님, 이들이 비록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고 하나님의 종인 모세를 시샘하여 반역을 꾀하더라도 이들이 주 앞에 나와 제물을 바칠 때 그들을 긍휼히 여겨 그들의 제물을 받아주시고 용서하여 주십시오’라고 했어야 옳습니다.
.
흠이 있는 제물을 바치면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십니다(레 22:20). 말라기는 흠 있는 제물 드리는 행위를 ‘악’이라고 규정합니다(말 1:8). 선을 도모하는 제사 행위에 악이 스며들어 긍휼 자체를 무효화시키는 일이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주님도 성전을 강도의 소굴이 되게 한 당시 성전 질서를 엄히 꾸짖으셨습니다(마 21:12~13). 게다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는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 바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도다”(마 23:23) 책망하셨습니다. 더 나아가서 주님은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마 24:15) 때를 종말의 때로 말씀하셨는데 주님께서 말씀하신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서는 때’란 ‘종교가 권력화되는 때’라고 나는 이해합니다. 이러한 때에 제사의 능력과 제물의 효과를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과 온, 그리고 250명의 유력자가 추구한 바가 바로 그것입니다.
.
그래서 나는 모세의 신원 “주는 그들의 헌물을 돌아보지 마옵소서”를 종교가 권력과 물질에 눈이 어두우면 구원의 능력을 상실한다는 의미로 해석합니다. 은총이 권력의 도구가 될 때, 본질의 정신은 사라지고 의식만 남은 종교가 과연 구원의 선을 실현할 수 있을까요? 역사에 이런 일은 수없이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세상은 종말을 경험하였습니다. 교회가 권력과 이권에 눈이 멀고 죽은 전통에 사로잡히면 구원의 능력은 사라집니다. 오늘의 교회가 스스로 세심히 돌아보아야 할 대목입니다.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또 이웃을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전체로 드리는 모든 번제물과 기타 제물보다 나으니라”(막 12:33). 하나님은 분향 제사를 통하여 이를 바로 잡으셨습니다.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 등 반역자들은 땅이 갈라져 삼키고, 250명의 분향자는 불살라 죽었습니다.
.
하나님, 절망뿐인 광야 같은 세상살이에도 하나님의 계수함을 받은 자로서 희망의 삶을 잇는 형제와 자매에게 주님의 선한 이끄심이 있기를 바랍니다. 구원의 방주로 존재하는 오늘의 교회에 그 능력이 변함없기를 빕니다. 권력화와 의식화를 거부하고 맘몬화의 늪에 빠지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
찬송 : 586 어느 민족 누구게나 https://www.youtube.com/watch?v=I-oJO0t3I-A
.
그림의 출처는 <FreeBibleimages>입니다.

2023. 4. 21 금

341689139_889162302382568_53752130716618631_n.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866 걷는독서 [걷는 독서] 거짓과 비난이 오물처럼 튀겨올 때 file 박노해 2023-05-24 13
11865 묵상나눔 마흔여덟 개면 충분합니다 file Navi Choi 2023-05-24 19
11864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나를 더 나은 존재가 되게 하는 file 박노해 2023-05-23 15
11863 묵상나눔 여호수아와 갈렙 file Navi Choi 2023-05-23 22
11862 묵상나눔 [걷는 독서] 버려진 도토리가 참나무로 자라듯 file 박노해 2023-05-22 18
11861 무엇이든 유익한 통계 정보! -2023년도 총인구 통계 마복영 2023-05-22 32
11860 묵상나눔 file Navi Choi 2023-05-22 24
11859 가족글방 섶- 진실과 이상 file Navi Choi 2023-05-22 17
11858 걷는독서 [걷는 독서] 하르르 하르르 꽃잎이 질 때면 file 박노해 2023-05-21 18
11857 묵상나눔 이긴 싸움 file Navi Choi 2023-05-21 21
11856 걷는독서 [걷는 독서] 영혼이 말하게 침묵하여라 file 박노해 2023-05-20 15
11855 묵상나눔 호모 심비우스 file Navi Choi 2023-05-20 23
11854 걷는독서 [걷는 독서] 언제까지나 네 마음 깊은 곳에 file 박노해 2023-05-19 13
11853 묵상나눔 약육강식 file Navi Choi 2023-05-19 14
11852 걷는독서 [걷는 독서] 비틀거리고 쓰러지고 file 박노해 2023-05-18 13
11851 광고알림 (제50기) 은사사역자학교 / 6월 5일(월 pm1)~6일(화 pm5) 주님사랑 2023-05-18 13
11850 묵상나눔 미디안 file Navi Choi 2023-05-18 20
11849 걷는독서 [걷는 독서] 늘 시선을 바르게 유지하거라 file 박노해 2023-05-17 26
11848 가족글방 [대전택시] 세상보다도 못한 교회의 신천지 대응,,,, file 김만승 2023-05-17 41
11847 묵상나눔 가부장제 file [1] Navi Choi 2023-05-17 29
11846 걷는독서 [걷는기도] 별이 빛난다 file 박노해 2023-05-16 24
11845 묵상나눔 고생 이야기 file [2] Navi Choi 2023-05-16 42
11844 걷는독서 [걷는 독서] 젊음이라는 file 박노해 2023-05-15 26
11843 무엇이든 하나님의 은혜 file 임채영 2023-05-15 32
11842 묵상나눔 거룩과 노동 file [1] Navi Choi 2023-05-15 38
11841 가족글방 섶- 떠돌이 file Navi Choi 2023-05-14 27
11840 걷는독서 [걷는 독서] 오월, 장미, file 박노해 2023-05-14 25
11839 묵상나눔 일상의 신앙 file Navi Choi 2023-05-14 32
11838 걷는독서 [걷는 독서] 신선한 기쁨과 풍요로 초대되는 자리 file 박노해 2023-05-13 26
11837 묵상나눔 깔끔한 뒤끝 file Navi Choi 2023-05-13 38
11836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날마다 계속되는 나의 반성은 이것이다 file 박노해 2023-05-12 37
11835 광고알림 교회에 왜 다니나? file 조남민 목사 2023-05-12 71
11834 묵상나눔 당당하게 file Navi Choi 2023-05-12 43
11833 걷는독서 [걷는 독서] 좋은 세상을 앞서 사는 file 박노해 2023-05-11 31
11832 묵상나눔 분배의 정의 file Navi Choi 2023-05-11 27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