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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114-4.24】 두 개만 골랐다
기침을 하는 것을 보고 아내가 빨리 병원에 가라고 등 떠민다. 몇 년 전 감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냥 뒀다가 폐렴으로 119 신세를 진 일이 있어 이제는 기침만 해도 겁이 나나 보다. 동네 서울의원에 갔다. 보름 전에도 대갈통에 종기가 나 갔었는데...
간단히 주사 한 방 맞고 처방전을 발행해 주는데 뭔 약이 개수가 여섯개나 된다. 아클라오정, 록사펜정, 코데원정, 슈다페드정, 에디정, 스테린정, 프리비투스현탁액... 인터넷에서 약 이름으로 검색을 해보고 목에 가래를 없애주는 약과, 병균 감염을 막아주는 약 2개만 골라내어서 먹었다.
나는 이 많은 약을 다 먹을 자신이 없다. 가능하면 내 몸의 면역력이 자동으로 내 몸을 치유하도록 내버려 두고 싶다. 골라낸 두 알도 몸이 어느 정도 나아지면 먹지 않을 것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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