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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510번째 쪽지!
□겸손은 힘들다
1.오늘날 한국 기독교에서 가장 찾아보기 힘든 성령의 열매가 무엇인가? 바로 겸손(謙遜, humility)입니다. 겸손이 무엇인지 알려면 겸손의 반대말부터 알아야 합니다. 교만, 자랑, 거만, 오만, 자고(自高)입니다. 오! 어쩐지 우리와 친숙한 단어들이네요.
2.‘겸손’은 히브리어 ‘히트랍페스’인데 문자적 의미는 ‘자신을 짓밟는다’는 뜻입니다. “네가 만일 네 이웃을 위하여 보증을 섰다면,...가서 네 자신을 낮추고(히트랍페스-네 자신을 짓밟고) (돈을 돌려 달라고)이웃에게 끈덕지게 간청하여라”(잠6:1-5) 돈을 빌려줬다가 받아내기 위해서는 최대한 ‘자존심’을 죽이고 좋게 말하는 것! 아... 확 고소를 해버리고 싶겠지만 그래도 이를 앙물고 참으며 겉으로는 웃으면서 “내 돈 좀 돌려줘”라고 최대한 상냥하게 말하는 태도를 ‘겸손’이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3.한국교회는 왜 ‘겸손’과 거리가 먼가요? ‘유교’와 ‘성리학’이 기독교에 끼친 나쁜 영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기독교는 유교의 장유유서(長幼有序)정신에 충실하여 ‘목사-장로-권사-집사-평신도’의 서열을 엄격하게 따집니다. 어떤 교단은 ‘목사도 장로다’라며 장로의 서열을 목사 위에 두고 장로가 목사 면접을 봐서 고용을 하고 맘에 안 들면 짤라버립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겸손’을 찾기란 나무에서 물고기를 찾는 격이지요. 아무튼지 한국 교회에서 ‘겸손은 힘들다!’
4.겸손은 자기 자신이 죄인임을 자각하고 ‘회개’한 사람에게 열리는 회개의 열매입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사랑과 불쌍히 여겨주심 없이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은 사람은 자동으로 겸손해집니다. ⓒ최용우
♥2023.5.3 물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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