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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120-4.30】 떡
장모님이 쑥떡 해 먹자고 전화로 인숙이를 부른다. 인숙이는 또 나를 쳐다보며 “같이 갈꺼지?”.... 해서 처가에 같이 갔다.
장모님이 몇 날 며칠 쑥을 캐서 삶아 놓은 것을 차에 싣고 읍내 떡방앗간에 가서 떡을 뺀다. “떡은 기계에서 막 나올 때가 젤루 맛있어.”하시며 김이 펄펄 나는 떡을 손으로 막 잘라 주신다. 정말 금방 나온 떡은 말랑말랑하면서 진한 쑥향기가 났다.
그렇게 방앗간에서 뺀 떡을 집으로 가지고 와 여기저기 나누어 주고 우리도 많이 얻어왔다. 떡 있다고 소문나면 호랑이가 찾아와 “떡 하나 주면 안 잡아 먹을께”할까 봐 얼른 냉장고에 숨긴다.
요즘은 떡도 참 다양하고 예쁘게 잘 만들어져 나오는 것 같다. ‘빵’과 경쟁을 하려면 계속 새로운 떡을 연구해야 하고, 디자인이나 판매하는 방법 같은 것도 고민해야 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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