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매주 주보에 넣기 좋은 기독교적인 글만 엄선하여 모았습니다.

예수님도 비유로

예화모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d1430.gif

[아침편지3339] 2023년 4월 3일 월요일

 

수많은 날들을, 희망의 빛이 전혀 없이 그저 막막하게 지내야 했습니다.

 

샬롬! 어저께 주일은 은혜로이 잘 보내셨는지요? 4월 3일 월요일 아침입니다. 고난주간 첫 번째 날입니다. 경건한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오늘부터 ‘사랑을 위한 일곱 가지 필수 비타민A-G’을 소개합니다. 그 첫 번째A는 ‘받아들이다(Accept)’입니다. 상대방을 고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겁니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억지로 고치려 하다가 오히려 관계를 그르치기 쉬우니,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답니다.

 

아이를 사랑하지만, 함께 지내는 것은 지독하게 어려웠습니다. 우리는 같은 행성에 발을 딛고 있지만, 전혀 다른 별에서 온 사람 같았습니다. 저는 아이의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었고, 행동은 더욱더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는 자기에게 익숙한 생활패턴이나 이미 정해져 있는 길에서 벗어나면 크게 당황했습니다. 공황장애에 가까운 증세를 보였습니다.

 

편식이 극심했고, 얼핏 보면 공감과 연민과 도덕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식구들이 늘 집에 돌아오는 시간이 아닌 다른 시간에 오면, 현관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밖에서 하염없이 추위에 떠는 일도 생겼습니다. 아이는 ‘그게 왜 문제가 되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누이들과 싸우다 화가 난다고 경찰에 신고한 적도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외출하면 말없이 사라지기 일쑤였고, 식당에서 혼자 밥 먹은 후에 돈을 내지 않고 나오는 바람에 집으로 전화가 걸려온 적도 있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다른 아이들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배우는 모든 일을, 우리 아이는 낯설어했고 힘들게 배워야만 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배려하는 것도, 남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도, 타인과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서는 ‘정해진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도, 세상의 모든 일에는 ‘그 일을 이루기 위한 방법’이 다양하다는 것도, 우리 아이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수없이 많은 날들을, 마치 어두운 터널 속에 머물러 있는 듯, 희망의 빛이 전혀 없이 막막하게 지내야만 했습니다. 이른바 일류대를 나온 사람으로서 ‘당당한 커리어 우먼’이 되고 싶었던 제 꿈은 오래 전에 모래성처럼 허물어지고 없었습니다. 집과 치료실을 왕복하면서 갑갑하게 보내던 나날들, 어찌 보면 아무런 열매도 없이 흘러간 20년 세월 같은데, 그 안에서 마치 대추나무처럼 아이는 자라고 있었습니다. 대추나무는, 봄이 와서 개나리와 진달래가 다 피고 벚꽃이 질 때까지도 싹이 나지 않아서, ‘죽었나?’의심이 들 정도로 말라비틀어진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 대추나무 가지에 어느 날 불쑥 파아란 움이 돋아 쑥쑥 자라서 가을엔 푸른 열매를 맺듯이, 우리 아이는 자라서 어엿한 직장인이 되었고, 올해 10년 차 중견직원이 되었습니다.

 

장애란, 완치되는 것이 아니고, 죽을 때까지 계속 갖고 가는 겁니다. 누군가가 “장애를 극복한 것이냐?”라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돌아보건대, 이 아이가 아니었다면, 제가 ‘이 세상의 연약하고 작은 자들을 어여쁘게 여기시고 가슴에 품으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알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출처; 빛과 소금, 최유진/책 편집인)

 

우리 속담에 ‘참을 인(忍) 자가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보니, 이런 장애아를 둔 부모라면 세 번만 참아서는 될 일이 아닌 듯합니다. 어쩌면, 수없이 참고 또 참았으리라 여겨집니다. 아무튼, 글쓴이는 ‘참 훌륭한 부모’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야말로, ‘인간승리’를 거둔 겁니다. 글쓴이는, 장애아 자녀를 키우면서 ‘연약하고 작은 자들을 어여쁘게 여기시고 가슴에 품으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비록 장애아가 없더라도, 우리는 예수님의 그런 마음을 알고, 보통사람들보다 더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품을 수 있어야 할 겁니다.(물맷돌)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이 사람이나 그 부모가 죄를 지은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그에게서 드러나게 하시려는 것이다.”(요9:3,표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900 이 땅에서 잘되는 사람 file 지성호 목사 2023-06-12 204
38899 웃는 공동체 file 조주희 목사 2023-06-12 156
38898 독신에는 외로움이, 결혼에는 괴로움이 있습니다! 물맷돌 2023-06-09 198
38897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갖고 살면 안 될까요? 물맷돌 2023-06-09 140
38896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당신에게도 봄은 꼭 올 겁니다! 물맷돌 2023-06-09 127
38895 북유럽을 행복하게 만든 3대 조건(바로 여기에 행복의 비밀이 있다) 물맷돌 2023-06-09 169
38894 얼음을, 그렇게 씹어 먹다가는 이 다 나간다! 물맷돌 2023-06-09 100
38893 이제부터 더욱 ‘아름다운 기적’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물맷돌 2023-06-09 103
38892 자칫 ‘진짜 모습’ 대신에 ‘보고싶은 모습’만 보게 되는 것입니다. 물맷돌 2023-06-09 74
38891 우리 아이가 ‘언어폭력’이라는 독극물을 마시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물맷돌 2023-06-09 47
38890 그냥 걸었습니다. 설렁설렁! 물맷돌 2023-06-09 75
38889 인생은 성공에 취해버렸을 때가 가장 위험합니다. 물맷돌 2023-06-09 131
38888 3가지 ‘H’를 움직여라 김장환 목사 2023-06-06 433
38887 다시 초심으로 김장환 목사 2023-06-06 439
38886 모든 가족의 복음화 김장환 목사 2023-06-06 299
38885 위대함을 만드는 반복 김장환 목사 2023-06-06 262
38884 사랑이 만든 빨대 김장환 목사 2023-06-06 293
38883 1m의 법칙 김장환 목사 2023-06-06 443
38882 기도로 뭉쳐라 김장환 목사 2023-06-06 392
38881 죽음 앞에 섰을 때 김장환 목사 2023-06-06 310
38880 쥐와 독수리 김장환 목사 2023-06-06 291
38879 여인들의 기도 김장환 목사 2023-06-06 275
38878 등불을 밝히는 사람들 풍성한 삶 2023-06-05 209
38877 검은 것이 아름답다 풍성한 삶 2023-06-05 137
38876 성령의 전 풍성한 삶 2023-06-05 195
38875 싹이 난 버드나무 풍성한 삶 2023-06-05 143
38874 앵무새의 변화 풍성한 삶 2023-06-05 177
38873 프로방스 풍성한 삶 2023-06-05 123
38872 나이팅게일 풍성한 삶 2023-06-05 87
38871 윌리엄 케리의 비문 풍성한 삶 2023-06-05 154
38870 사랑을 얻는 방법 풍성한 삶 2023-06-05 125
38869 가정의 달과 권정생 file 김종구 목사 2023-06-02 196
38868 밭에 숨겨 놓은 보물 file 서재경 목사 2023-06-02 290
38867 촐루테카 다리의 교훈 file 안광복 목사 2023-06-02 228
38866 죽도록 즐기도록 유혹하는 세상 file 고상섭 목사 2023-06-02 287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