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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보니까, 진실로 중요한 것은?

물맷돌............... 조회 수 241 추천 수 0 2023.05.10 1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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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편지3346] 2023년 4월 11일 화요일

 

내가 살아보니까, 진실로 중요한 것은?’

 

 

 

샬롬! 지난밤 편안히 잘 쉬셨는지요? 4월 11일 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 하루도 내내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미세먼지 속의 중금속은 다양한 질환을 일으킨답니다. 중금속이 일으키는 가장 무서운 질병은 ‘호흡기 질환’이고, ‘기관지나 천식 등이 악화하거나 폐렴과 폐암을 유발할 수 있으며, 기저질환을 가진 분들은 사망률이 상당히 높아진다.’고 합니다. 또한, ‘모낭 등에 영향을 미쳐서 탈모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어제 TV에서는 우리나라의 빈부 차이를 보여주는 특별프로그램을 방영했습니다. 병이 들어 직업도 못 얻고 혼자 속절없이 죽어가고 있는데도, 단돈 100만 원이 없어 살던 ‘집에서 쫓겨나야 하는 빈민촌 사람’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골프 연습장까지 갖추고 있다’는 강남 어느 주상복합아파트는, ‘한 채에 20억을 호가해도 매물이 없어 구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명품핸드백에 대한 애착이 중독에 가까운 증세를 보이는 어느 젊은 여자와의 인터뷰도 있었습니다. 방에는 온갖 명품핸드백이 색깔별, 모양별로 가득 채워져 있었고, 그것도 모자라 일본에서 발행하는 ‘명품에 관한 잡지’를 구독해가면서 새로 나온 디자인을 구입한다고 했습니다. 최하 50만 원짜리부터 500만 원까지 하는 핸드백도 있었습니다. ‘왜 굳이 명품을 들고 다니느냐?’는 질문에, 그 여자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걸 들고 다니면 사람들의 눈길이 느껴져요. 저를 쳐다보는 ….”

 

그 여자의 말에, 저는 적잖이 놀랐습니다. 단지 다른 사람의 눈길을 의식한 나머지, 그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니, ‘정말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목발을 짚고 다니는 덕에 누구나 다 쳐다보는 고로, 다른 사람이 시선이 별로 달갑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는 그 시선 때문에 그 많은 노력도 불사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사람들이 그 여자를 쳐다보는 것은 부럽기 때문이고, 저를 쳐다보는 것은 불쌍해서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살아보니까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하여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니, 사람들이 쳐다볼 때에는, 부럽기 때문이거나 불쌍해서라기보다는, 그저 호기심이나 구경 차원을 넘지 않습니다.

 

어렸을 때, 우리집 우산은 살이 하나 빠진 거라서, 우산이 너덜거렸습니다. 그런데, 그 우산이 다른 우산에 비해서 컸기 때문에, 어머니가 저를 업고 학교 갈 땐 꼭 그걸 사용하셨습니다. 업혀 다니는 것도 자존심이 상하는데, 게다가 너덜거리는 우산까지…. 그래서 비 오는 날은 학교 가기가 끔찍하게 싫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다 저를 쳐다보다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때 제가 찢어진 우산을 쓰고 다녔다는 것을, 지금도 기억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을 겁니다. 찢어진 우산이든, 멀쩡한 우산이든, ‘비오는 날에도 빼먹지 않고 학교 다니면서 공부했다’는 사실만이 중요합니다.

 

만일 제가 그 여자분에게 말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가 살아보니까, 명품핸드백을 들고 다니든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든, 진실로 중요한 것은 그 내용물이라는 것’입니다.(출처;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장영희 / 서강대교수로 재직 중인 2009년 5월에 암으로 작고, 당시 57세)

 

얼마 전에 이와 비슷한 글을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 글은, 올해 1월 ‘한국인이 세계에서 제일 많이 명품(사치품)을 소비했다’는 뉴스를 보고서, 윤희영 기자가 최근에 쓴 신문칼럼을 소개해드린 겁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해드리는 것은, 장영희 교수가 20년 전에 ‘월간 샘터’에 쓴 글입니다. TV에 방영된 ‘명품핸드백에 대한 애착이 중독에 가까운 증세를 보이는 어느 젊은 여자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고 썼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20년 전 그때 당시 TV에서는 ‘명품구입에 대한 애착은 중독증세’라고 하면서 방영했던 겁니다. 다시 말해서, ‘쓸데없는데 돈을 쓰지 말라’는 대국민적인 경고차원에서 방송했으리라 여겨집니다. 하지만, 그 ‘중독증상’은 점점 더 확산되어, 이제는 경제규모로 봐서 세계1,2위를 다투는 미국과 중국을 제치고, 우리나라가 ‘명품소비 세계1위’로 올라섰다는 겁니다.(물맷돌)

 

[그 부자는 가난한 이웃사람의 어린 양을 빼앗아다가 자기 양이나 잡은 듯이 허풍을 떨면서 손님 대접을 하였습니다.(삼하12:4,현대어) 그녀가 마음껏 사치와 영화를 누렸으니, 그만큼 고통과 슬픔으로 갚아주어라.(계18:7,현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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