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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137-5.17】 개떡
장모님이 산에서 뜯은 깨끗한 쑥을 삶아 쌀가루와 섞어서 반죽을 해 만든 쑥덩어리를 두 번이나 해 주셨다. 얼린 쑥덩어리를 해동시킨 다음 대충 떼어서 떡 모양을 만들어 찌면 진한 쑥색깔이 나는 개떡이 된다.
개떡은 먹을 것이 없던 시절 배가 고프니까 만들어 먹었던 ‘구황식품’이다. 지천에 널려 있는 쑥을 뜯어 밀가루나 쌀가루에 버무려서 떡도 아니고 뭣도 아닌 것을 만들어 배를 채웠는데, 그래서 가짜 떡이라는 뜻으로 ‘개떡’이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저녁에 출출할 때 한 덩이씩 개떡을 만들어 먹는데 옛날 생각도 나고 쫄깃쫄깃하니 맛있다. 요즘은 개떡도 참 맛있게 만든다. 옛날에도 분명 개떡을 맛있게 만들 수 있었을텐데, 그때는 왜 그렇게 개떡을 개떡같이 만들었는지 몰라.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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