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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143-5.23】 금송화 이야기
사람들은 어릴적부터 ‘하늘을 나는’ 꿈을 꾼다. 지금이야 비행기가 얼마든지 사람들을 태우고 하늘을 날아 올라가지만 옛날에는 높은 하늘은 그저 미지의 세계였다.
아내가 동네 주차장 근처 길가에 난 ‘금송화’를 보더니 “길가에 저절로 난 것이니까 뽑아서 마당의 빈 화분에 심어 키우자”고 한다. 나는 금송화를 쑥 뽑아 들고 털래털래 집으로...
금송화는 평생 씨앗이 떨어진 자리에서 나고 자라 죽는다. 그런데 이 금송화는 갑자기 큰 손에 목덜미가 잡혀 공중을 날아 어디론가 날아간다. 금송화는 ‘비행기를 탄 기분이겠구나’ 그리고 참으로 놀랍고 무서운 순간이기도 하겠다.
인간도 하나님의 손에 쑥 뽑혀 어디론가로 옮겨질 때가 있다. 지금 나도 쑥 뽑혀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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