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두막 일기148-5.28】 낙화
“와... 저 장미꽃잎 떨어진 것좀봐... 사진 한장 찍어요.” 동네 이장님네 울타리에서 비에 맞아 떨어진 장미꽃잎을 보고 걸음을 멈춘 아내가 사진을 찍으라고 해서... 얼른 찍었다. 찍어놓고 보니 사진이 예쁘게 잘 나왔다.
지난밤에 비가 내리더니, 마치 살금살금 지나가는 발자국 소리같은 비가 내리더니 저렇게 꽃잎을 떨구고 갔구나. 어젯밤 잠자리에 누워 창밖에 희미하게 비치는 앞집 불빛 사이로 후두둑 후두둑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면서 마치 지구의 맥박소리 같다고 생각했었다.
얼마 전 학산빌라 옥상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 양철을 두드리는데 그 소리가 얼마나 날카롭던지 짜증이 났었다. 그런데 흙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는 마음을 차분하게 해준다.
오후에 보니 이장님이 꽃잎을 싹 쓸어버리셨넹. ⓒ최용우
첫 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