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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149-5.29】 우편함에 배달된
한 10년 전쯤에도 우리 집 우편함에 박새가 알을 낳아 다섯 마리를 부화시켜서 데리고 날아간 적이 있었는데 올해 또 우편함에 새가 집을 지어서 알을 다섯 개나 낳아놨다.
우체부 아저씨는 이런 일이 익숙한지 우편물을 그냥 땅바닥에 놓고 간다. 어제는 우편함의 조그만 구멍으로 살짝 들여다보다가 그만 쥐눈이콩같이 검으면서 반짝이는 새의 눈과 딱 마주쳤다. 새가 놀랄까 봐 번개처럼 고개를 돌렸다. 아마도 새가 “뭐지? 방금 크고 동그랗고 빛나는 뭔가가 반짝 지나갔는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오늘은 새가 잠시 나간 사이에 얼른 사진만 찍었다. 박새는 우리 주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으며 굉장히 수다스럽다. 참새도 시끄러운데 박새는 더 시끄럽다. 어쨌든 잘 부화하여 새끼들 잘 키워서 무사히 날아 가거라잉~!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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