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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161-6.10】 단골 이발
“자기는 머리를 짧게 깎아야 인물이 살아나요. 멋진 인물을 더부룩한 머릿속에 숨겨놓지 마시고 빨리 가서 이발 좀 하고 와요.”
동네 미장원에 갔더니 아주머니 셋이서 머리에 독수리 둥지를 하나씩 이고 앉아 수다를 떨고 있었다. 내가 들어가니 일제히 말을 멈추고 나를 쳐다본다. 아이고... 그냥 집에 가고 싶어...ㅆ으나, 아내가 무서워 그냥 꾹 참고 기다렸다가 커트를 하기로 한다.
아주머니 셋이 모이니... 말빨이 장난 아니다. 음~ ㅠㅠ
“나는 이사 온 이후로 여기로만 와, 한 3년 단골인가?”
다른 분이 “나는 5년 단골이여..” 서로 자기가 오래된 단골이라고 한 참 시끄럽다.
입이 무거운 미용사 아주머니가 한마디 하신다.
“저 아저씨는 13년 단골이셔유. 미장원 13년 했는데 13년 동안 여기만 오셔유~”
그래서 알았다. 내가 미장원 13년 단골이구나.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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