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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168-6.17】 노란 주둥이에
우편함 작은 구멍으로 얼핏 노란 것이 보여 조심스럽게 뚜껑을 열어보니 머리의 반이나 차지하는 새 새끼의 노란 주둥이가 쩍쩍 벌어진다. 드디어 우편함 속 박새알이 부화를 했다. 알이 다섯 개 있었는데 주둥이도 다섯 개인 것을 보니 모두 잘 부화를 했다.
새 새끼의 주둥이는 정말 크다. 박새 부부는 하루에도 수백번씩 벌레를 잡아다 입에 넣어준다고 하는데, 어떻게 다섯 마리에게 골고루 먹이를 주는지 궁금해서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았다.
어미새는 입 중에서 가장 큰 입에 먹이를 넣는다고 한다. 조금이라도 더 배고픈 새는 더 크게 입을 벌리고 배부른 새끼는 입을 덜 빌린다고 한다. 그러니까 크게 벌린 입에만 벌레를 넣어도 먹이가 골고루 배분된다는 것이다. 어쨌든 먹이를 잘 받아먹고 쑥쑥 커서 어서 ‘이소’를 하거라.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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