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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179-6.28】 단모환
마치 지구본처럼 둥근 선인장인 ‘단모환’은 1년에 딱 하루 꽃이 피는데 그것도 저녁 늦게 피었다가 아침 해뜨기 전에 져버린다. 게을러서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는 단모환 꽃을 한번도 본적이 없는 사람은 “우리 집 선인장은 꽃이 안펴요.”라고 한다.
오래전에 어머님이 키우던 단모환을 가져다가 10년만에 우연히 꽃이 피는 것을 직관한 적이 있었다. 얼마나 꽃이 빨리 피는지 마치 슬로우비디오를 보는 것 같았다. 우리집 2층 올라가는 계단에 있는 웅이네 단모환의 꽃을 본 것이 (자료를 찾아보니) 2016년이다. 와~ 도대체 몇 년 만에 다시 보는 꽃이냐.... 해마다 꽃이 피기는 했을 터인데 타이밍이 안 맞아서 못 본 것이다.
어쩐지 오늘은 아침에 밖에 나가보고 싶더라니 단모환이 자기를 봐 달라고 나를 불러낸 것인가?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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