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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고한 날에 태평가를 부르는 교회여!
정의와 불의가 싸우면 두말할 것도 없이 정의가 이깁니다. 참과 거짓이 싸우고, 사랑과 증오가 싸우고, 평화와 전쟁이 싸워도 반드시 진리와 사랑과 평화가 이깁니다. 물론 세상에서는 그 반대일 때가 더 많아서 속상합니다. 그래도 저는 정의와 진리와 사랑과 평화가 이긴다고 믿습니다. 비록 지더라도 이긴 자의 승리감을 당당하게 가져야 합니다. 제가 승자의 심보를 갖는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는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이긴 싸움을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금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종말의 날에 주님께서 단번에 반전시키신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정의와 진리와 사랑과 평화의 편에 서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자기 혼자 천당 가려는 사람이 아니라 세상일을 하나님 나라와 연관해서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인 평화와 사랑,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질서인 정의와 공정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믿고 그 믿음대로 사는 사람입니다. 죽어서 갈 하나님 나라를 지금 여기서 살아내는 일입니다.
하나님, 저는 공정하지 않은 잣대로 세상을 대하는 권력에 박수치며 좋아하는 교회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평화를 비웃으며 증오를 증폭하는 이들을 잘한다고 추임새 놓는 그리스도인을 의심합니다. 인류의 우물인 바다에 독극물 푸는 이들을 옹호하는 교인을 부끄러워합니다. 오늘 하나님 나라를 살지 않으면서 말세에 그 나라를 가려는 이들의 #개꿈 을 비웃습니다. “지옥의 가장 뜨거운 자리는, 혼돈의 시대에 중립을 유지한 사람들을 위해 비어 있다.” 단테가 《신곡》에서 한 이 말이 곤고한 날에 태평가를 부르는 교회에 임할 것 같아 슬픕니다.
주님, 하나님 나라 가치를 살아내는 그리스도인과 교회를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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