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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183-7.2】 빈 의자
아내와 밝은이와 함께 이마트 갔다. 두 여자들은 옷가게에서 옷을 고르고 나는 가전제품 코너에서 기다리며 어슬렁거리다가 심심해져서 두리번 거리는데 빈 의자가 눈에 들어왔다.
별생각 없이 의자에 앉아서 다리쉼을 하는데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나를 힐끔거리면서 쳐다본다. 눈치가 이상해서 가만히 살펴보니 내가 앉은 의자는 빈 의자가 아니고 ‘여름 물놀이 용폼 판매코너’ 앞에 설치된 소품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상하다는 듯 나를 쳐다보며 지나갔구나. 어매 쪽팔려~~
얼른 일어나 1층으로 도망쳐 군중들 속으로 숨었다. 그런데 대형마트 매장이 얼마나 넓은지... 한참 돌아다니면 다리가 아픈데 어디 앉아 있을 곳이 없다. 앉아서 쉬지 말고 빨리 물건 사서 빨리 빨리 나가라는 매장측의 배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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