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14 추천 수 0 2023.07.11 08:13:00
.........
예레미야 3:1~18
.
유다 땅에 이른 비도 오지 않고 늦은 비도 내리지 않았습니다(3:3). 그 이유는 땅이 더렵혀진 때문입니다. ‘땅이 더렵혀졌다’는 말의 의미는 유다 백성의 음행입니다. “네 눈을 들어 헐벗은 산을 보라 네가 행음하지 아니한 곳이 어디 있느냐 네가 길 가에 앉아 사람들을 기다린 것이 광야에 있는 아라바 사람 같아서 음란과 행악으로 이 땅을 더럽혔도다”(3:2). “그가 모든 높은 산에 오르며 모든 푸른 나무 아래로 가서 거기서 행음하였도다”(3:6).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섬기는 대신 이방 우상을 섬기고, 특히 번영과 풍요의 종교인 바알교에 매몰되어 음란을 일삼았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땅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거룩한 땅에서 거룩한 삶을 살지 못한 백성을 그 땅에서 쫓아내십니다. 하나님은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던 히브리인을 구원하여 그 땅을 맡기셨습니다. 여기에는 한 가지 전제가 있었습니다. 이것을 시내산 언약이라고 하는데, 이스라엘 백성은 임차인으로서 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하나님의 소유,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출 19:6)으로 살아야 했습니다. 만일 그 삶을 살지 못하면 앞서 가나안족을 그 땅에서 쫓아내듯이 이스라엘 백성도 거룩한 땅에서 추방하십니다.
.
“유다는, 이스라엘이 나를 배신하고 음행을 하다가, 바로 그것 때문에 나에게서 내쫓기는 것과, 이혼장을 쥐고 내쫓기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이 신실하지 못한 아우 유다가 두려운 줄도 모르고, 오히려 자기도 가서 음행을 하였다”(3:8 새번역). 하나님은 유다에 대하여 더 섭섭한 심정을 토로하십니다. 통일 왕국은 솔로몬 이후 북왕국 이스라엘과 남왕국 유다로 분열되었는데 하나님은 분열 왕국의 두 나라를 자매로 비유하십니다. 그런데 언니 격인 이스라엘이 주전 721년경에 아시리아에 의해 멸망했습니다. 원인은 영적 타락, 곧 우상숭배였습니다. 이스라엘의 멸망은 그 백성에게 충격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과 유다가 비록 분열의 길을 걷고, 우상숭배의 곁길을 걷더라도 멸망에 이를 줄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민족이 이방 나라에 의해 멸망 당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막연하면서도 무식한 믿음입니다. 이스라엘의 멸망은 유다 왕국에게도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런데 유다 역시 이스라엘의 길을 반복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지 못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이를 더 못마땅하게 생각하셨습니다. “비록 이스라엘이 나를 배신하였다고 하지만, 신실하지 못한 유다보다는 낫다”(3:11). 유다가 이스라엘보다 더 완악합니다.
.
처음부터 길이었던 길은 없습니다. 처음 나선 사람은 단지 발자국을 남길 뿐입니다. 그 뒤를 앞서 걸은 발자국을 따라 걷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를 반복하여 길이 됩니다. 나중 그 길을 걷는 사람은 앞서 걸은 이의 고단한 노력과 희생과 실패 위를 걷습니다. 아무도 걸은 적 없는 길을 걷던 사람에 비하여 월등히 쉬운 길입니다. 유다가 그랬습니다. 이스라엘의 실패와 절망과 패망을 본 그들은 바로 걸어야 했습니다. 오늘 우리도 그렇습니다. 이천 년 교회의 길을 통해 다져지고 반듯해진 길 위에 우리는 서 있습니다. 교회 역사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완성도가 높은 교회가 되어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정말 그런지는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
원하지 않은 일이 현실이 되는 시대에도 낙심하지 않고 주님만을 바라보는 하늘 백성 위에 주님의 다스림과 섭리가 있기를 빕니다. 처음 길을 떠난 이의 실패와 좌절과 절망이 있었습니다. 그 발자국이 오늘 저희의 신앙과 신학과 전통과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그 발걸음을 따르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저에게도 꿈이 있습니다. 길 끝에 선 이정표이고 싶습니다.
찬송:528 예수가 우리를 부르는 소리 https://www.youtube.com/watch?v=5hAhaWn-Q_Y
.
2023. 7. 11 화
359435885_9558572810850589_2310338629361909653_n.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004 걷는독서 [걷는 독서] 마음에 빛이 없으면 file 박노해 2023-07-12 25
12003 묵상나눔 배신 file Navi Choi 2023-07-12 13
12002 무엇이든 현실...싱가포르>마카오>홍콩>일본>타이완>한국 file 그래프로 2023-07-12 17
12001 뉴스언론 방사능 악몽 이제 시작, 일본 가지 마” 의사의 경고 file 김익중 2023-07-12 19
12000 걷는독서 [걷는 독서] 인내는 그저 참는 것이 아니다 file 박노해 2023-07-11 8
11999 무엇이든 본 교회에서 목회하실 목사님을 아래와 같이 "청빙”합니다. 박흥신 2023-07-11 25
11998 가족글방 과학이라는 이름의 미신 file Navi Choi 2023-07-11 13
» 묵상나눔 file Navi Choi 2023-07-11 14
11996 뉴스언론 방사능 악몽 이제 시작, "일본 가지 마” 의사의 경고 file 국민일보 2023-07-11 12
11995 걷는독서 [걷는 독서] 그의 현재를 만드는 건 그의 과거다 file 박노해 2023-07-10 13
11994 무엇이든 코끼리를 그리겠다는 아이가 소를 그렸습니다. file [1] 전우용 2023-07-10 21
11993 묵상나눔 눈물의 선지자 file Navi Choi 2023-07-10 26
11992 걷는독서 [걷는 독서] 영원의 하루 file 박노해 2023-07-09 16
11991 묵상나눔 추락 file Navi Choi 2023-07-09 25
11990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내 희망은 단순한 것 file 박노해 2023-07-08 10
11989 묵상나눔 출애굽의 무효화 file Navi Choi 2023-07-08 18
11988 걷는독서 [걷눈 독서] 행복해 보이기 위해 file 박노해 2023-07-07 13
11987 묵상나눔 너는 무엇을 보느냐? Navi Choi 2023-07-07 41
11986 걷는독서 [걷는 독서] 실패하고 추락할 때 file 박노해 2023-07-06 18
11985 묵상나눔 슬프도소이다 file Navi Choi 2023-07-06 34
11984 가족글방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한다. file 이상호 목사 2023-07-06 27
11983 무엇이든 인간이라는 동물은 file 조지오웰 2023-07-06 23
11982 걷는독서 [걷는 독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많은 사회가 file 박노해 2023-07-05 13
11981 광고알림 (제104기) 전인치유학교 / 8월 7일(월 pm1)~8일(화 pm5) 주님사랑 2023-07-05 9
11980 묵상나눔 선행 file [2] Navi Choi 2023-07-05 21
11979 걷는독서 [걷는 독서] 선도 악도, 아름다움도 비루함도 file 박노해 2023-07-04 13
11978 가족글방 철든다는 것 김홍한 목사 2023-07-04 24
11977 묵상나눔 그러나, 그래서 , 그런데 file Navi Choi 2023-07-04 26
11976 걷는독서 [걷는 독서] 고통의 시기’에 ‘생각의 발전’이 이루어진다 file 박노해 2023-07-03 21
11975 무엇이든 책이 있는 풍경 file Navi Choi 2023-07-03 21
11974 묵상나눔 선한 일에 열심을 내는 이유 file Navi Choi 2023-07-03 27
11973 걷는독서 [걷는 독서] 조급함과 분주함이 나를 재촉할 때면 file 박노해 2023-07-02 15
11972 가족글방 섶 -종말의 현재성 file Navi Choi 2023-07-02 14
11971 묵상나눔 교회주의와 탈교회 file Navi Choi 2023-07-02 20
11970 걷는독서 [걷는 독서] 희망은 file 박노해 2023-07-01 7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