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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209-7.28】 내 말을 들었나?
매일 용수천 뚝방길을 걷는 운동산책을 하면서 유계산 언덕에 세워진 교회를 보며 왔다갔다 한다. 날마다 보는 교회라서 내 글에도 교회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처음에 저 언덕 밭떼기에 교회가 세워질 때는 참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교회가 멀리서도 너무 눈에 띄게 하얀 건물로 올라갈 때는 주변과 너무 부조화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느 날 보니 교회 벽의 색깔이 조금 연하게 바뀌었다.
처음 교회 앞에 붙은 이름이 <세종새하늘시민교회>였다. 이름이 너무 길고 단어가 여러 개 겹쳐서 기억하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얘기도 했었는데, 마치 내 이야기를 들은 것처럼 오늘 보니 <좋은교회>라는 간판으로 바뀌어 있었다. 이름 참 좋다. 이제야 교회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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