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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212-7.31】 반환점
지난주부터 용수천 뚝방길 500m 포장도로 끝나는 지점에 꼬깔콘 두 개가 놓여있다. 아마도 비가 많이 왔을 때 땅이 질퍽거리니 차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꼬깔콘을 세워놓았던 모양이다.
나는 나도 모르게 마치 마라톤 반환점 돌듯 꼬칼콘을 뺑 돌아서 다리까지 왔다가 뒤돌아 가서 또 꼬칼콘 돌아오기를 세 번 하니 오늘 걷기 목표 달성 알림이 반짝거린다.
마라톤을 하다 보면 꼭 반환점을 돌게 된다. 반환점에는 칩 감지기가 설치되어 있어서 반환점을 돌았다는 신호가 삑삑 울리거나, 목소리로 알려주기도 한다. 반환점을 돌면 이제부터는 갈수록 거리가 짧아지고 내리막길이다. 그래서 발걸음도 더욱 가벼워진다.
무슨 일을 할 때 중간에 반환점 표시를 해 두면 그 일을 더욱 재미있게 할 수 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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