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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213-8.1】 개가 꼬이는 사람
가족여행을 하면서 우리가 묵은 펜션 주차장에 개 한 마리가 묶여 있었다. 너무 더워서 바닥에 널부러져 사람들이 다가가도 고개만 돌려 쳐다보며 눈만 깜빡일 뿐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밝은이가 다가가니 벌떡 일어나 마치 흑기사처럼 밝은이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게 아닌가... 이 배신감...
유난히 개나 고양이가 꼬이는(따르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우리 집 작은딸 밝은이를 보면 맞다. 아마 개들도 저 사람이 개를 좋아하는지 아닌지 본능적으로 아는 능력이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밝은이는 주머니에서 간식을 꺼내 주었다. 음... 개 코가 밝은이 몸에서 간식 냄새를 맡고 뭐라도 얻어먹으려고 벌떡 일어난 것은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을 해본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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