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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214-8.2】 장난꾸러기 거미
문서 편집 작업을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작은 거미 한 마리가 모니터 위로 기어 올라간다. 뭐야, 어디서 나타난 거야? 마치 글을 읽는 것처럼 여기저기 뽈뽈거리며 기어 다니더니 갑자기 한 곳에 멈추어 꼼짝하지 않는다.
나는 거미를 떼어내려고 마우스 커서로 건드려 보았다. 거미가 도망가는 데로 계속 커서가 따라가면서 딸깍딸깍! 아마 자기를 따라다니는 이상한 것을 보고 거미가 깜짝 놀랐.... 을까? 놀랐을 꺼야.
집 지을 곳을 정탐하러 온 듯한 거미는 자기가 원하던 곳이 아닌지 잠시 후에 모니터 화면 밖으로 사라져버렸다.
어떤 글을 집중해서 쓰고 있었는데, 거미랑 장난을 치다 보니 갑자기 글 머리를 놓쳐 버렸다. 에잉~! 차 한잔 마시면서 잠시 쉬다가 다시 글을 써야겠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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