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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223-8.11】 계곡에 발 담궜다
여름이 다 가는데 계곡물에 발도 못 담궜다고 며칠 전부터 아내가 말했다. “여보, 오늘 나 밖에 한 한도 안 나갔어.” 방학이라고 집에 만 있으면서 또 밖에 나가는 것은 엄청 싫어하는 집순이.
아내를 차에 태우고 계룡산 동학사 계곡으로 갔다. 비가 오고 난 뒤라서 계곡물이 얼마나 깨끗한지 당장 들어가 첨벙첨벙 하고 싶을 정도이다. 최근에 계룡산 계곡을 새로 정비해서 계곡 양쪽으로 나무데크길도 만들고 계곡 바닥에 돌을 편편하게 깔고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도 잘 만들어 놓았다.
무풍교 옆 계곡으로 내려가 드디어 계곡물에 발을 담궜다. 물이 으아~ 으아~ 으아~ 으츠츠츠츠... 스테레오 사운드가 입에서 저절로 나올 만큼 얼음장처럼 시원하다. 그렇게 1년 묵은 발떼가 다 벗겨질 때까지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왔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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