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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226-8.14】 대추가 주렁주렁
소나무집 장독대 옆에 대추나무에 대추가 주렁주렁 열렸다. 지난번에 담 너머로 대추나무 가지에서 ‘대추꽃’ 사진을 찍었었는데, 오늘 지나가면서 우연히 보니 대추가 탐스럽게 자라고 있었다.
그동안 살면서 한 번도 대추가 익어가는 모습을 자세히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냥 다 익은 대추를 따기만 했을 뿐, 이렇게 파란 대추를 눈여겨보는 것은 처음이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미술사학자 유홍준 교수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읊조린 이후, 만고의 진리처럼 사용되는 말이다. 줄여서 ‘아는 만큼 보인다’이고, 더 줄여서 ‘아만다’라는 유행어가 되었다.
앞으로도 저 담장 옆을 지나갈 때마다 아마도 나의 눈은 저 대추를 보다가 알게 되고 사랑하게 될까?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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