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두막 일기228-8.16】 태음인의 여름
어느 과일가게 좌판에 하얀 털뭉치가 있었다. 아내가 방석인 줄 알았는데 고양이라며 사진을 찍는다. 고양이는 너무 더운지 과일상자 사이에 박혀서 일어나지도 않는다. 고양이를 만지며 장난을 치고 있으니 지나가던 사람들이 뭔가하고 걸음을 멈추고 과일가게 안으로 들어와 과일을 사 간다.
여름에는 사람뿐 아니라 동물들도 참 힘든 계절이다. 겨울에 추워서 죽는 사람보다 여름에 더워서 죽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한다. 뚱뚱한 사람은 땀을 많이 흘리고 더위를 많이 탄다. 피하지방층(살)이 체온의 발산을 차단하여 열을 발산하는 능력이 떨어지니 기화열(氣化熱)로 체온을 낮추려고 땀을 많이 흘린다.
뚱뚱한 사람인 나는 그저 메리야스만 입고 주야로 선풍기를 마누라라 생각하고 꽉 보둠고 산다. ⓒ최용우
첫 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