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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238-8.26】친구
제천에 사는 오랜 벗 김광현 목사님 부부와 큰딸 한빛이가 근처를 지나가던 길에 우리집에 들려 저녁을 먹고 갔다. 오고 가며 얼굴 보고 밥 먹고 차 마실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가.
작년까지는 안동에서 사과 과수원 농사를 지었는데 기후환경변화와 농약을 안 쓰면 과일을 거둘 수 없을 만큼 독하게 진화한 병충해 때문에 고전을 하다가 과수원을 접었다. 해마다 믿을 수 있는 사과를 보내 주셔서 잘 먹었는데 아쉽다.
김한빛이는 아기 때부터 서로 알고 쭉 보아와서인지 누구보다도 열렬하게 나의 글을 읽고 공감해 주는 독자이다. 그래서 꼭 책을 한권씩 선물로 준다. 이번에는 ‘웃긴일기’ 여유분이 있어서 줬다.
목사님 가족은 이설옥에서 냉면으로 저녁을 함께 먹고 가던 길을 계속 가기 위해 출발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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