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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245-9.2】 속이 다 시원하다
운동을 하면서 보니 전봇대를 뽑아버린 큰길가에 커다란 돌덩이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쭉 놓여있었다. 사람 힘으로는 움직일 수 없는 무게의 돌이다. 보는 사람마다 “아유~ 속이 다 시원하네.”
그러니까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우리동네 큰길을 차도와 인도 높이가 같게 해서 좀 넓어 보이는 착시현상이 느껴지도록 만들었다. 그런데 차들이 맘대로 인도를 넘나들어서 걸어 다니는 사람들이 깜짝깜짝 놀라 너무 불안했다.
인도와 차도의 경계선에 나무 화분을 쭉 놓았는데 그까짓 것 하면서 다 밀어버리고 차로 들이받아 부숴버리고 엎어버리고 차를 주차시켰다. 그런데 이제 차들이 꼼짝 못하게 생겼다. 설마 저 돌덩이를 들이받는 차들은 없겠지? 내가 그동안 본 시(市)에서 한 일 중 최고로 잘한 일이다. 박수우~ 짝짝짝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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