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8269151_7318086991538923_795907930337623836_n.jpg

 

아미타불 십자가
불교는 고차원의 고급종교다. 수많은 경전을 읽고 익혀야 하는 것도 그렇고 참선 수행하는 것도 그렇고 민중과는 관계없는 고급인간들의 고급종교다. 그런 고급인간들의 고급종교로는 민중을 구원할 수 없다. 중생들은 경전을 읽을 수도 없고 참선에 정진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것을 안타깝게 여긴 이가 있었다.
아주 옛날 법장이라는 중이 있었다. 그는 생·노·병·사의 고통가운데 살아가는 뭇 중생들이 너무나 불쌍해서 서원기도를 하고 수행을 했다. 그리고 마침내 성불했다. 그가 아미타불이다. 이제 그의 서원대로 민중들은 그의 이름을 부르면 된다. “나무아미타불” 아미타불에 귀의한다는 뜻이다. 이것이 정토신앙이다. 정토신앙은 미륵신앙(다시 오실 부처님)과 함께 민중불교의 핵심이다. 아미타불은 제 스스로 구원할 수 있다는 자력종교를 거부하고 무지하고 가난한 민중들에게 타력종교의 길을 열어준 것이다. 불교를 자력종교라고 하지만 그것은 소수의 잘난 사람들이 생각 없이 하는 말이다. 대부분의 민중들에게 불교는 타력종교다.
사람이 사람을 구원할 수 있을까? 더구나 제 자신을 구원할 수 있을까? 어림없는 말이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겪이다.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일 뿐이다. 그러면 하나님은 사람을 구원할 수 있을까? 하나님도 사람을 공짜로 구원할 수는 없다. 대가를 치르셔야 한다. 그래서 육신을 입고 세상에 오셨다. 그리고 죽으셨다. 다른 방법은 없다. 적어도 구원문제에 있어서 하나님은 전능하지 않다. 하나님도 힘 안 들이고 말씀으로만 사람을 구원할 수는 없으셨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으로 강림하신 예수, 그리고 죽으신 예수가 바로 구원 사업의 핵심이다. 율법이 아니다. 교리도 아니다. 그냥 “예수”다. 그래서 너무 간단하다. 그래서 기독교는 민중종교다. - 간단하기는 하지만 쉬운 것은 아니다.- 그래서 말인데 자력종교는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력으로는 안 된다.
불교의 여러 부처님 중에서 예수님과 가장 비슷한 부처님이 아미타불이다. 그래서 엉뚱하게도 이 십자가를 만들고 <아미타불 십자가>라 이름 했다. 받침대를 연꽃문양을 사용해서 불교 이미지를 넣었다.
- <십자가 묵상 2>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