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목표와 목적

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16 추천 수 0 2023.09.21 07:18:36
.........
목표와 목적
열왕기상 8:12~21
성전이 아름답고 웅장하여 건축주인 솔로몬은 스스로 만족해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도 찬탄을 금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이 지은 성전의 규모가 아무리 크고 아름다워도 훗날 지어진 성베드로대성당이나 베르사유 궁전과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단순히 크고 아름답다는 이유로 찬양할 일이 아닙니다. 성전이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속죄의 제사를 하나님께 바치는 일입니다. 성전이 아름답다고 그 외양에 넋이 빠져 본래의 일을 등한히 하면 배임죄에 해당하는 큰일입니다. 아무리 아름답고 웅장해도 쇠락하기 마련입니다. 성전의 가치는 외형에 있지 않고 기능과 정신에 있습니다.
성전은 목적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나가는 수단이자 질서입니다. 성전은 하나님을 위한 전이 아니라 인간을 위한 장소로써 죄와 허물로 죽은 인간을 살리는 기능의 자리입니다. 성전이 하나님의 위엄과 거룩함이 드러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이는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무한한 긍휼과 조건 없는 자비가 전제되었을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를 왜곡하는 일은 반 하나님적이며 비 신앙입니다. 그런데 성전의 아름다움에 넋이 나간 이들은 그 자체로 만족하며 그 성전에 기대 자기 욕망을 실현하려는 불순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전을 하나님만의 집으로 특화하고 자신들이 그 출입을 보장받으며 성전을 권력화하려고 하였습니다. 지금도 성전 권력의 후예들은 교회를 장악하여 온갖 권력을 나누어 가지며 세습과 악행을 일삼습니다. 성전의 주인이신 주님께서 성전의 기득권 세력을 향하여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칭함을 받으리라고 하지 아니하였느냐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도다”(막 11:17)고 책망하신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문제는 반 하나님적, 비 신앙적인 일들이 오늘도 여전히 자행되고 있는데 그것을 바른 신앙이라고 호도하는 거짓 목자들이 많고, 그 가르침에 현혹되는 무지한 양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하신 말씀, “네 몸에서 태어날 네 아들이 내 이름을 기릴 성전을 지을 것이다”(8:19)가 자신을 통하여 응답되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윗의 아들이 성전을 짓는다는 주님의 말씀(삼하 7:12~13, 5:5)의 응답입니다. 맞는 말씀이지만 솔로몬은 하나는 알고 둘은 몰랐습니다. 성전을 짓는 다윗의 자손은 솔로몬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솔로몬은 과정에 불과하였고 예수 그리스도가 목적입니다. 지혜의 왕이라고 다 아는 게 아닙니다.
빈센트 반 고흐는 한때 목사가 되고자 하였습니다. 목사는 그가 택한 목표였습니다. 그는 목사가 되어 가련한 인생에게 하늘의 희망을 주고 용기를 주는 일에 기여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하므로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인간 본연의 존엄성을 유지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을 살게 하고자 하였습니다. 이것이 고흐의 목적입니다. 하나님의 영광 말입니다. 고흐는 비록 첫 번째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화가가 되어 캔버스에 하나님께 영광이라는 목적에 이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지금도 고흐는 자신의 작품 앞에 선 관람객에게 하나님의 은총을 설교하고 있습니다. 목표가 목적에 부합할 수는 있지만 늘 그렇지는 않습니다. 무인도의 등대가 멋지다고 그곳에 정박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 저희는 목표와 목적을 혼동하고, 과정과 목적을 분간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수단의 정당성을 외면하고 목적을 이루기보다 과정에 성공하려다가 길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혜와 믿음을 주셔서 바른길 걷게 해주십시오.
2023. 9. 21 목
379849783_9981384175236115_6856438394849002887_n.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216 걷는독서 [걷는 독서] 저 작은 별 하나 빛나기 위해 file 박노해 2023-10-02 17
12215 묵상나눔 제발 고집 부리지 마십시오 file [1] Navi Choi 2023-10-02 25
12214 걷는독서 [걷는독서] 가을은 짧아서 file 박노해 2023-10-01 30
12213 가족글방 명동촌과 동명촌 file Navi Choi 2023-10-01 35
12212 묵상나눔 경쟁자와 원수와 적 file Navi Choi 2023-10-01 34
12211 걷는독서 [걷는 독서] 우리 인생은 file 박노해 2023-09-30 19
12210 묵상나눔 처음과 나중 file Navi Choi 2023-09-30 31
12209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나에게 또 하루가 주어졌다는 게 file 박노해 2023-09-29 26
12208 묵상나눔 힘에 의한 평화’라고요? file Navi Choi 2023-09-29 36
12207 걷는독서 [걷는 독서] 새파란 하늘에 눈동자를 씻고 file 박노해 2023-09-28 26
12206 가족글방 왜 하느님(하늘님)이라 못하고 '하나님'이라고 하게 되었는지... 김요한 목사 2023-09-28 50
12205 묵상나눔 상수와 변수 file Navi Choi 2023-09-28 35
12204 광고알림 기독교인 결혼 배우자 만남 프로필 미팅 등록 안내 행복크리스천 2023-09-28 23
12203 걷는독서 [걷는 독서] 아무리 시대가 그래도, file 박노해 2023-09-27 30
12202 묵상나눔 국제관계 file Navi Choi 2023-09-27 30
12201 걷는독서 [걷는 독서] 고귀한 뜻을 품어 file 박노해 2023-09-26 39
12200 묵상나눔 신앙의 역설 file Navi Choi 2023-09-26 29
12199 걷는독서 [걷는독서] 행복은 file 박노해 2023-09-25 22
12198 묵상나눔 왕이 할 일, 백성이 할 일 file Navi Choi 2023-09-25 32
12197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내 영혼에 file 박노해 2023-09-24 32
12196 묵상나눔 빈손의 기도 file Navi Choi 2023-09-24 37
12195 가족글방 섶-룡정 영국더기 file Navi Choi 2023-09-23 46
12194 걷는독서 [걷는 독서] 진실로 선한 사람은 file 박노해 2023-09-23 45
12193 묵상나눔 교회는 희망인가? file Navi Choi 2023-09-23 111
12192 걷는독서 [걷는 독서] 경이로움은 file 박노해 2023-09-22 62
12191 묵상나눔 법치주의 유감 file [1] Navi Choi 2023-09-22 37
12190 걷는독서 [걷는 독서] 고생과 역경 속에서 지켜온 것만이 file 박노해 2023-09-21 17
» 묵상나눔 목표와 목적 file Navi Choi 2023-09-21 16
12188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나의 부족함을 알고 file 박노해 2023-09-20 8
12187 묵상나눔 제자리 제정신 file Navi Choi 2023-09-20 16
12186 무엇이든 [걷는 독서] 지고도 이기는 싸움이 있고 file 박노해 2023-09-19 15
12185 묵상나눔 성직 file Navi Choi 2023-09-19 13
12184 걷는독서 [걷는 독서] 익숙해지거나 안주하지 말며 file 박노해 2023-09-18 15
12183 걷는독서 [걷는 독서] 무언가를 하기 전에 file Navi Choi 2023-09-18 14
12182 묵상나눔 노동자의 자리 file Navi Choi 2023-09-18 12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