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교회는 희망인가?

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111 추천 수 0 2023.09.23 08:33:33
.........

교회는 희망인가?
열왕기상 8:33~43

하나님은 민족 신이 결코 아닙니다. 솔로몬이 지은 하나님의 성전은 당시 당시 이방 민족의 신전과 다릅니다. 민족 신을 섬기는 이들은 신전과 신을 동일시합니다. 신전을 찬양하는 일이 곧 신을 숭배하는 셈입니다. 그런데 본문에 나타난 솔로몬의 기도에서 전혀 다른 결을 봅니다. 성전은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곳이지 그 이름(인격)과 동일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솔로몬의 기도에는 하나님을 불순종하므로 큰 난관에 처할 것을 전제하여 그 후 구원과 희망을 이어달라는 기도가 간절합니다.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주님께 죄를 지어 적에게 패배하였다가도, 그들이 뉘우치고 주님께로 돌아와서, 주님의 이름을 인정하고, 이 성전에서 주님께 빌며 간구하거든, 주님께서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8:33~34). 솔로몬의 기도에 담긴 성전은 이방 신의 신전처럼 신전과 신을 동일시하거나 신전을 절대화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의 성전은 희망이 끝난 때에 희망을 잇는 기능을 하는 곳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하며 그 이름을 높이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시공의 희망이 다 상실되었을 때, 희망 끝의 상황, 더 이상 희망이 연장되지 않는 때에라도 절망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가르쳐주는 장소입니다. 성전이 있는 한 이스라엘은 영원합니다. 물론 후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 의해 건물로서의 성전이 파괴되었지만, 이스라엘 백성의 가슴에 있는 성전은 훼손되지 않았습니다. 성전은 건물이 아니라 정신입니다. 바로 이 점이 하나님의 성전이 이방 신전과 다른 점입니다.

하나님은 민족 신이 아닙니다.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에 속하지 아니한 이방인이라도”(8:41) “이 성전을 바라보면서 기도하거든”(8:42) “주님께서는, 주님께서 계시는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그 이방인이 주님께 부르짖으며 간구하는 것을 그대로 다 들어 주셔서, 땅 위에 있는 모든 백성이 주님의 이름을 알게 하시고,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처럼 주님을 경외하게 하시며, 내가 지은 이 성전이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곳임을 알게 하여 주십시오”(8:43). 하나님은 이스라엘이라는 한 민족의 신이 아닙니다. 다만 이스라엘을 본보기 삼아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꿈을 실현하고자 하셨을 뿐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민족 신으로 독점하여 하나님을 폄하였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스라엘의 자리에 교회를 치환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사랑하시는데(요 3:16) 어떤 이들은 교회를 사랑하는 분으로 왜곡합니다. 우주의 하나님을 편협하고 옹졸한 신으로 격하합니다.

오늘 우리는 교회가 성전은 아니지만 하나님 백성을 부르는 총칭으로서의 교회의 본질뿐만 아니라 역사와 전통에 담긴 기능과 역할을 신뢰합니다. 교회의 정신을 존중하는 일과 건물을 숭배하는 일은 달라야 합니다. 본질로서의 교회가 있는 한 절망은 없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교회가 희망을 잇지 못하는 현실, 도리어 교회가 있어 절망이 가속화되는 오늘 이 상황을 어떻게 변명해야 할지 답이 궁색합니다. 성전이 희망이었듯 교회가 희망인가를 묻습니다. 과연 교회에 희망이 있나요?

하나님이 계셔서 이 세상은 희망이 있습니다. 악인은 여전히 번성하고, 의인은 핍박을 받습니다. 불의한 이들이 세상을 쥐락펴락하고 소심한 백성은 쥐 죽은 듯이 숨죽여 지냅니다. 이런 세상에서 교회라도 희망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교회가 있어 꿈이 이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찬송 : 363장 내가 깊은 곳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E8OPG5qJmPo

2023. 9. 23 토

380238377_9994590410582158_3327241102109309921_n.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216 걷는독서 [걷는 독서] 저 작은 별 하나 빛나기 위해 file 박노해 2023-10-02 17
12215 묵상나눔 제발 고집 부리지 마십시오 file [1] Navi Choi 2023-10-02 25
12214 걷는독서 [걷는독서] 가을은 짧아서 file 박노해 2023-10-01 30
12213 가족글방 명동촌과 동명촌 file Navi Choi 2023-10-01 35
12212 묵상나눔 경쟁자와 원수와 적 file Navi Choi 2023-10-01 34
12211 걷는독서 [걷는 독서] 우리 인생은 file 박노해 2023-09-30 19
12210 묵상나눔 처음과 나중 file Navi Choi 2023-09-30 31
12209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나에게 또 하루가 주어졌다는 게 file 박노해 2023-09-29 26
12208 묵상나눔 힘에 의한 평화’라고요? file Navi Choi 2023-09-29 36
12207 걷는독서 [걷는 독서] 새파란 하늘에 눈동자를 씻고 file 박노해 2023-09-28 26
12206 가족글방 왜 하느님(하늘님)이라 못하고 '하나님'이라고 하게 되었는지... 김요한 목사 2023-09-28 50
12205 묵상나눔 상수와 변수 file Navi Choi 2023-09-28 35
12204 광고알림 기독교인 결혼 배우자 만남 프로필 미팅 등록 안내 행복크리스천 2023-09-28 23
12203 걷는독서 [걷는 독서] 아무리 시대가 그래도, file 박노해 2023-09-27 30
12202 묵상나눔 국제관계 file Navi Choi 2023-09-27 30
12201 걷는독서 [걷는 독서] 고귀한 뜻을 품어 file 박노해 2023-09-26 39
12200 묵상나눔 신앙의 역설 file Navi Choi 2023-09-26 29
12199 걷는독서 [걷는독서] 행복은 file 박노해 2023-09-25 22
12198 묵상나눔 왕이 할 일, 백성이 할 일 file Navi Choi 2023-09-25 32
12197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내 영혼에 file 박노해 2023-09-24 32
12196 묵상나눔 빈손의 기도 file Navi Choi 2023-09-24 37
12195 가족글방 섶-룡정 영국더기 file Navi Choi 2023-09-23 46
12194 걷는독서 [걷는 독서] 진실로 선한 사람은 file 박노해 2023-09-23 45
» 묵상나눔 교회는 희망인가? file Navi Choi 2023-09-23 111
12192 걷는독서 [걷는 독서] 경이로움은 file 박노해 2023-09-22 62
12191 묵상나눔 법치주의 유감 file [1] Navi Choi 2023-09-22 37
12190 걷는독서 [걷는 독서] 고생과 역경 속에서 지켜온 것만이 file 박노해 2023-09-21 17
12189 묵상나눔 목표와 목적 file Navi Choi 2023-09-21 16
12188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나의 부족함을 알고 file 박노해 2023-09-20 8
12187 묵상나눔 제자리 제정신 file Navi Choi 2023-09-20 16
12186 무엇이든 [걷는 독서] 지고도 이기는 싸움이 있고 file 박노해 2023-09-19 15
12185 묵상나눔 성직 file Navi Choi 2023-09-19 13
12184 걷는독서 [걷는 독서] 익숙해지거나 안주하지 말며 file 박노해 2023-09-18 15
12183 걷는독서 [걷는 독서] 무언가를 하기 전에 file Navi Choi 2023-09-18 14
12182 묵상나눔 노동자의 자리 file Navi Choi 2023-09-18 12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