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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266-9.23】 꽃호박
나 : “아따~ 이 호박은 모양이 꽃처럼 생겼네.”
장모님 : “마당에 굴러다니는 거 주서다 논겨”
‘호박꽃도 꽃이냐’고 하는 속담이 있다. 안 예쁜 여자를 보고 호박꽃에 비유해서 하는 말인데 요즘 그런 말을 했다가는 큰일난다.
그런데 나는 호박꽃을 볼 때마다 참 예쁘고, 귀족처럼 우아한 꽃이라는 생각이 든다. 불가에서는 ‘범종을 닮은 황금꽃’이라고 한다. 이렇게 예쁜 꽃이 왜 ‘안 예쁨’의 상징이 되었을까?
원래 조선호박은 박을 닮아 희고 아름다운 미인이었는데 임진왜란때 왜호박을 들여와 잡종교배를 하는 바람에 호박 모양이 울퉁불퉁 해졌다고 한다. 일본놈들은 호박에게까지 몹쓸 짓을 했네.
연한 호박 뚝뚝 썰어 넣어서 된장국을 끓여 먹으면 기가 막히다. 내가 좋아하는 노란 호박죽은 별미중의 별미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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