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왕의 길

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37 추천 수 0 2023.10.15 15:24:02
.........
왕의 길
열왕기상 16:15~34
오늘처럼 민주제도가 상당히 발전한 시대에서 정치 지도자가 되려면 백성의 철저한 검증을 받아야 합니다. 민주주의 절차에 대한 철저한 신뢰가 있는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는 분명한지, 그동안 살아온 삶의 궤적이 보여주는 모범성은 정당한지, 정치 철학은 건강하고 뚜렷한지를 살펴야 합니다. 특히 권력이 대통령 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우리나라에서는 권력 행사의 적법성뿐만 아니라 능히 할 수 있는 일도 스스로 자제하는 겸양의 도덕성도 검증되어야 합니다. 전에 어떤 대통령은 국세청장과 검찰총장을 독대하지 않으므로 권력욕에 대한 유혹을 물리치기도 하였습니다. 어떤 대통령은 그 좋아하는 술을 임기 동안 한 방울도 마시지 않을 정도로 그 위치를 무겁게 여겼다고 합니다. 그런데 만일 어떤 지도자가 전에 하던 못된 버릇을 고치지 못하여 매일 주색잡기에 분주하고, 정적을 없앨 궁리를 하느라 검찰을 동원하거나, 사리사욕을 위하여 국세청을 종 부리듯 하여 미운털 박힌 이를 혼내거나, 국토부 같은 정부 조직을 사유화하여 자기 친인척의 땅 주변에 새로운 고속도로를 건설하여 이익을 주게 하거나, 자기를 편들어 주는 부자들의 세금을 감하여 나라 살림을 위태롭게 하거나, 나라 안팎의 중요한 일을 무당이나 법사에게 자문하여 그 뜻을 받든다면 건강한 시민은 그에게 맡겼던 권력을 회수하여야 마땅합니다.
과거에는 왕이 되는 길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힘만 있으면 되었습니다. 절차와 과정이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중세에 들어서며 가문의 전통과 역사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나 힘이 있다고 왕이 되는 게 아니라 왕의 가문에 속해야 왕이 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유럽에서 가장 긴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합스부르크가(1273~1918)나 프랑스의 부르봉가(1589~1830)나 러시아의 로마노프가(1613~1917)가 그렇습니다. 나폴레옹은 힘이 있었지만 왕의 가문에 속하지 못했기에 왕이 될 수 없어 스스로 황제의 관을 썼습니다.
“유다의 아사 왕 제 이십칠년에, 시므리는 디르사에서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으나, 그의 통치는 칠 일 만에 끝났다”(16:15). 이스라엘이 난리도 아닙니다. 이스라엘의 장군 시므리가 바아사 왕조의 엘라를 죽이고 왕위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시므리는 장군 오므리에 의하여 불과 7일 천하로 끝났습니다. “그러나 진을 치고 있던 군대는, 시므리가 반역하여 왕을 살해하였다는 소식을 듣고서, 바로 그 진에서 그 날로 군사령관인 오므리 장군을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웠다”(16:16). 오므리는 왕이 되어 12년을 다스리며 사마리아성을 세워 천도하였습니다. 그가 죽은 후에는 아들 아합이 왕이 되어 22년을 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 성경은 이들 부자를 악한 왕으로 지목합니다. “오므리가 주님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였는데, 그 일의 악한 정도는 그의 이전에 있던 왕들보다 더 심하였다”(16:25). “오므리의 아들 아합은 그 이전에 있던 왕들보다 더 심하게, 주님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였다. 그는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따라 가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더 앞질렀다”(16:30~31).
성경은 아합의 악행 가운데 가장 큰 잘못을 시돈의 공주 이세벨을 아내로 맞은 것이라고 지적합니다(31). 악한 이들은 자신이 악한 줄 모릅니다. 자기 아내가 얼마나 사악한지 모릅니다. 아니 모른 체 합니다. 그것은 지금도 그렇습니다. 힘과 우상을 숭배하는 이들은 자신을 의의 병사로 착시하고 평화의 사도인 양 착각합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일반입니다.
하나님, 악의 신기록이 갱신되는 이스라엘처럼 오늘, 이 땅에서도 역사의 퇴행이 속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 나라가 정상의 지향을 갖춘 나라가 되도록 주님께서 개입하여 주십시오.
2023. 10. 15 주일
391576495_23913042334977064_4696223587422997143_n.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11884 걷는독서 [걷는 독서] 세상이 병들기 전에 file 박노해 2023-05-30 7
11883 광고알림 2023년, 북카페 작은도서관 70차 6월5일 (월) 1일 무료 세미나 장윤제 목사 2023-05-30 7
11882 묵상나눔 네포티즘 file [1] Navi Choi 2023-05-30 19
11881 가족글방 들보와 티끌 최창섭 장로 2023-05-29 20
11880 걷는독서 [걷는 독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file 박노해 2023-05-29 15
11879 묵상나눔 착각 file Navi Choi 2023-05-29 17
11878 걷는독서 [걷는 독서] 그 누가 file 박노해 2023-05-28 17
11877 광고알림 마가보감-대한민국 1%에서만 나는 귀한 약재를 하루 1포에~ file 유익한 2023-05-28 15
11876 가족글방 섶- 예술의 비범 평범의 예술 file Navi Choi 2023-05-28 15
11875 묵상나눔 file Navi Choi 2023-05-28 11
11874 걷는독서 [걷는 독서] 거리에 환한 연등처럼 file 박노해 2023-05-27 18
11873 무엇이든 아비지옥같고 규환지옥 같은 세상에 file Navi Choi 2023-05-27 21
11872 묵상나눔 아드 폰테스Ad Fontes file Navi Choi 2023-05-27 25
11871 걷는독서 [걷는 독서] 자신을 정직하게 돌아보는 것은 file 박노해 2023-05-26 23
11870 묵상나눔 개인과 공동체 file Navi Choi 2023-05-26 40
11869 걷는독서 [걷는 독서] 정말 좋은 영화는 file 박노해 2023-05-25 32
11868 광고알림 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바다 방류를 반대합니다. file Navi Choi 2023-05-25 28
11867 묵상나눔 바다도 더럽히지 말아라 file Navi Choi 2023-05-25 18
11866 걷는독서 [걷는 독서] 거짓과 비난이 오물처럼 튀겨올 때 file 박노해 2023-05-24 13
11865 묵상나눔 마흔여덟 개면 충분합니다 file Navi Choi 2023-05-24 19
11864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나를 더 나은 존재가 되게 하는 file 박노해 2023-05-23 15
11863 묵상나눔 여호수아와 갈렙 file Navi Choi 2023-05-23 22
11862 묵상나눔 [걷는 독서] 버려진 도토리가 참나무로 자라듯 file 박노해 2023-05-22 18
11861 무엇이든 유익한 통계 정보! -2023년도 총인구 통계 마복영 2023-05-22 32
11860 묵상나눔 file Navi Choi 2023-05-22 24
11859 가족글방 섶- 진실과 이상 file Navi Choi 2023-05-22 17
11858 걷는독서 [걷는 독서] 하르르 하르르 꽃잎이 질 때면 file 박노해 2023-05-21 18
11857 묵상나눔 이긴 싸움 file Navi Choi 2023-05-21 21
11856 걷는독서 [걷는 독서] 영혼이 말하게 침묵하여라 file 박노해 2023-05-20 15
11855 묵상나눔 호모 심비우스 file Navi Choi 2023-05-20 23
11854 걷는독서 [걷는 독서] 언제까지나 네 마음 깊은 곳에 file 박노해 2023-05-19 13
11853 묵상나눔 약육강식 file Navi Choi 2023-05-19 14
11852 걷는독서 [걷는 독서] 비틀거리고 쓰러지고 file 박노해 2023-05-18 13
11851 광고알림 (제50기) 은사사역자학교 / 6월 5일(월 pm1)~6일(화 pm5) 주님사랑 2023-05-18 13
11850 묵상나눔 미디안 file Navi Choi 2023-05-18 20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