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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행복한 거지

2023년 수덕의삶 최용우............... 조회 수 91 추천 수 0 2023.10.17 06: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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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639번째 쪽지!

 

□행복한 거지

 

1.어느날 어거스틴은 친구들과 함께 길을 가다가 술에 취해서 행복한 표정으로 히죽히죽 웃고 있는 거지를 보았습니다. 누군가가 물었습니다. “술에 취해 행복한 저 거지처럼 살고 싶은가? 아니면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불행한 철학자로 살고 싶은가?”

2.술에 취한 사람은 술에 취해있는 시간만큼은 만족감과 행복감이 최고조에 달해 있어서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고 아무것도 두려운 것이 없으며 아무것도 원하는 것이 없는 상태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우리 앞집에 살던 경택이 아버지는 술만 취하면 기분이 최고로 좋아져서 “신고산이 우루루 화물차 굴러가는 소리에 어랑어랑 어허야 어랑어랑 어허야” 하면서 춤을 덩실덩실 추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3.술을 마시면 뇌에 들어간 알콜이 쾌락중추라는 뇌 보상회로를 자극시켜 도파민을 분비시키는데, 도파민은 재미를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입니다. 그래서 술을 마시고 느끼는 재미와 즐거움은 진짜 행복이 아니고 알콜로 의식을 마비시켜 잠시 현실을 잊어버리는 현실도피라고 할 수 있습니다. 

4.거지의 행복은 진짜가 아닙니다. 우리가 참으로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상태는 주관적인 만족뿐만 아니라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선하고 아름다워야 합니다. 선한 상태란 인간으로서 인간이라는 존재에게 마땅히 기대하는 바를 따라 잘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독교는 모든 선의 근거를 하나님의 선한 의지에서 찾는 종교입니다. 고로 하나님을 모르면 ‘선한 상태’가 무엇인지 알 수도 없고 될 수도 없습니다. 저는 ‘행복한 거지’처럼은 살고 싶지 않습니다. ⓒ최용우 

 

♥2023.10.17.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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