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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제한하는 말

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42 추천 수 0 2023.10.17 07: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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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17:8~24
그릿 시냇가에서 시냇물을 마시며 까마귀가 날라다 주는 음식으로 끼니를 잇던 엘리야에게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시냇물이 마른 것입니다. 물이 마른 이유는 자신이 한 말 “내가 다시 입을 열기까지 앞으로 몇 해 동안은, 비는 커녕 이슬 한 방울도 내리지 않을 것”(17:1)이기 때문입니다. 자기 말이 자기 삶을 제한합니다. 자기 말이 자기 삶을 제한하지 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희대의 사기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복음의 영향력이 미미해지고, 교회가 주님의 가르침에서 멀어지는 이유는 교회 지도자들이 자기 말로 자기 삶을 제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학은 신학 지식을 습득한 교수들의 직업을 보장하는 학문이 되고 말았습니다. 상아탑 안에서 이루어지는 그들의 강의와 발표하는 연구 자료는 직장을 보장하고 이름을 내는 수단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예언서를 전공하여 교수 자리를 꿰찬 분들로부터 오늘 이 시대의 현실과 예언서의 상황을 연결하여 불의한 사회와 부패한 교회를 향하여 날카로운 예언자의 메시지를 듣고 싶습니다. 엘리야처럼 말입니다. 엘리야의 본문을 멋지게 풀어내고 호소력있게 하는 설교를 들으면서도 맥이 빠지는 이유는 연구와 메시지와 삶이 따로따로이기 때문입니다. 신학만 그런 게 아닙니다. 경제학은 경제학 지식을 가진 교수들의 놀이터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들은 신자유주의의 시대정신을 지배 이데올로기화하여 인간답게 살고 싶은 보통 사람들의 기대를 배신합니다. 착하고 부지런한 사람이 열심히 살아도 가난을 벗어날 수 없다면 우리 사회에 불의가 뱀처럼 똬리를 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자기 학문과 자신의 메시지가 자기 삶을 제한할 때 세상에는 비로소 희망의 틈이 생깁니다. 목사와 신학자가 이에 이르지 못하면 사기꾼입니다.
하나님은 엘리야를 사르밧으로 가라고 명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한 과부의 공궤를 받을 것을 귀띔하셨습니다. 마침 엘리야가 사르밧에 이르렀을 때에 과부가 땔감을 줍고 있었습니다. 엘리야가 과부에게 물을 한 그릇 얻어 마시며 “먹을 것도 조금 가져다 주시면 좋겠습니다”(17:11) 청했습니다. 여인은 마지막 남은 가루와 기름으로 마지막 음식을 해서 자신과 아들이 먹고 죽을 생각이었습니다. 여인에게 엘리야가 말했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가서, 방금 말한 대로 하십시오. 그러나 음식을 만들어서, 우선 나에게 먼저 가지고 오십시오. 그 뒤에 그대와, 아들이 먹을 음식을 만들도록 하십시오”(17:13). 모질다는 생각도 들고 무정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저는 엘리야의 본심이 ‘과부와 그의 아들은 죽어도 좋고 나는 반드시 살아야 한다’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이야기를 통하여 주시고자 하는 성경의 교훈은, 기근이 아무리 심하여도 아무도 죽지 않는 세상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말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그것은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할 때 가능한 세상입니다.
세상은 혼자만 잘사는 길이 있고 모두가 공평하게 사는 길이 있습니다. 현대 사회의 인생관은 ‘승자독식’입니다. 승자가 모든 권리를 독차지하고 누리는 구조여서 2등과 3등의 의미는 사라지고 등외자와 낙오자에게는 가혹합니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에는 1등이 따로 없습니다. 1등은 지옥에나 존재합니다. 그러니 1등을 목표로 살 게 아니라 모두 함께 잘 사는 세상을 추구해야 합니다. “네게 달라는 사람에게는 주고, 네게 꾸려고 하는 사람을 물리치지 말아라.”(마 5:42)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인생관입니다.
하나님, 저 역시 부끄럽게도 말이 삶을 제한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자가 이런 소리를 하여 민망하고 송구합니다. 그래서 다시 옷깃을 여밉니다. 어려운 시대, 희망없는 세상이지만 모두 함께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2023. 10. 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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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김봉진 목사

2023.10.17 07:22:12

열왕기상 17:8-24절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
“너는 일어나 시돈에 속한 사르밧으로 가서 거기 머물라 내가 그 곳 과부에게 명령하여 네게 음식을 주게 하였느니라(9절) 그가 일어나 사르밧으로 가서 성문에 이를 때에 한 과부가 그 곳에서 나뭇가지를 줍는지라 이에 불러 이르되 청하건대 그릇에 물을 조금 가져다가 내가 마시게 하라(10절) 그가 이르되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떡이 없고 다만 통에 가루 한 움큼과 병에 기름 조금 뿐이라 내가 나뭇가지 둘을 주워다가 나와 내 아들을 위하여 음식을 만들어 먹고 그 후에는 죽으리라(12절) 엘리야가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고 가서 네 말대로 하려니와 먼저 그것으로 나를 위하여 작은 떡 한 개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오고 그 후에 너와 네 아들을 위하여 만들라”(13절)
말라버린 그릿 시냇가에서 엘리야를 보내신 곳이 식량이 바닥난 과부의 집입니다. 엘리야는 아들과 나눌 한 끼 양식밖에 없는 과부에게 그 마지막 남은 양식을 가져오라고 요구합니다. 야박하게 들리지만, 목숨을 걸고 하나님을 신뢰하라는 요구입니다.
“그가 가서 엘리야의 말대로 하였더니 그와 엘리야와 그의 식구가 여러 날 먹었으나(15절) 여호와께서 엘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 같이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니라”(16절)
죽기만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마지막 음식을 대접한다는 것은 생명을 드리는 것과 같은 헌신입니다. 이방 여인이 믿음의 강력한 한 걸음을 내딛자, 기근으로 죽어가던 바알의 땅에 곡식 가루와 기름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자식과 자신의 목숨을 걸고 하나님을 신뢰한 과부의 믿음을 보시고, 그가 내놓은 작은 떡에 비할 수 없을 만큼 크게 갚아주셨습니다. 크신 하나님이 내게 요구하시는 작은 믿음은 무엇입니까?
- 다시 살아난 사르밧 과부의 아들(17~24절)
“이 일 후에 그 집 주인 되는 여인의 아들이 병들어 증세가 심히 위중하다가 숨이 끊어진지라(17절) 여인이 엘리야에게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여 당신이 나와 더불어 무슨 상관이 있기로 내 죄를 생각나게 하고 또 내 아들을 죽게 하려고 내게 오셨나이까”(18절)
아들의 죽음을 엘리야의 방문과 자신의 죄와 연관시키는 것은, 사르밧 과부가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통제안에 있음을 인정한다는 뜻입니다. 엘리야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하나님이 아들을 살리실 수 있음을 믿고, 세 번이나 아이와 몸을 포개어 간절히 기도하여, 삶과 죽음을 통제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의 통로가 됩니다. “여인이 엘리야에게 이르되 내가 이제야 당신은 하나님의 사람이시요 당신의 입에 있는 여호와의 말씀이 진실한 줄 아노라 하니라”(24절) 하나님은 믿음의 기도를 통해 생명의 능력을 세상에 드러내십니다. 문제 앞에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따르고, 믿음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냅시다.

4181

2023.10.17 07:34:00

현대 사회는 ‘승자독식’사회입니다. 승자가 모든 권리를 독차지하고 누리는 구조여서 2등의 의미는 사라지고 등외자와 낙오자에게는 가혹합니다. 과연 이것이 옳은 사회인지 아닌지를 생각해볼 겨를도 없이 모두 별 가능성도 없는 1등이 되려고 몸부림치며 삽니다. 세상은 모두가 공평하게 사는 길도 있습니다.

4182

2023.10.17 07:34:18

하나님 나라에는 1등이 없습니다. 1등은 지옥에나 존재합니다. 1등을 목표로가 아니라 모두 함께 잘 사는 무등한 세상을 추구해야 합니다. “네게 달라는 사람에게는 주고, 네게 꾸려고 하는 사람을 물리치지 말아라.”(마5:42) 1등을 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도 귀하지만, ‘나누게 하시니 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가 더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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