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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289-10.16】 뽕시루떡
두 식구만 살다 보니 1년에 먹는 쌀이 얼마 안 된다. 작년 가을에 장모님이 찧어준 쌀이 반이나 남아 올해 햅쌀이 나오기 전까지 다 못 먹을 것 같아서 떡을 해 나누어 먹기로 했다.
장모님이 농사지어서 준 팥도 있고, ‘뽕가루’도 있어서 ‘뽕시루떡’을 하기로 했다. 몇 군데 방앗간에 전화를 하니 재료를 직접 가져오면 남는 게 없어서 안 한다고 한다.
혹시 몰라서 지난번 두진아파트 골목에 새로 문을 연 ‘거북당’떡집이 생각나 전화를 했더니 해주겠다고 한다. “팥은 물에 24시간을 담가야 하고... 새벽 2시에 나와서...” 떡 하는 과정을 설명하는데 보통 공력이 들어가는 게 아니다.
어쨌든 그렇게 해서 트레이에 예쁘게 소분 된 떡 두 상자를 가지고 와 식히기 위해 상에 쫙 깔아놓으니 근사하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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