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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304-10.31】 바른 습관
아내: “잠깐 돈을 좀 인출하게 농협 앞에 차를 세워주세요.”
현금인출기가 있는 농협 앞은 차 3대를 주차할 수 있다. 그런데 하얀색 승용차 1대가 사선으로 삐딱하게 주차되어 자리를 다 차지하고 있었다. 할 수 없이 아내에게 얼른 다녀오라고 내려주고 옆에 있는 카-센타 앞에서 비상등을 켜고 대기했다.
잠시 후에 젊은 사람이 농협에서 나와 하얀 승용차를 타고 사라졌다. 아마도 잠깐 차를 세우고 은행 일을 본 모양이다. 평소에 정시주차 하는 습관이 들어 있다면 아무리 잠깐이라도 차를 선에 맞추어 반듯하게 주차했을 텐데 그런 습관을 들이지 못한 모양이다.
그냥 똑바로 쓱 들어와 선에 맞추어 딱 서는 게 그렇게 어려워? 왜 핸들을 꺾어서 삐딱하게 세워 다른 차가 주차할 수 없게 하는 거여? 주차장 세 칸을 혼자 전세 낸 것도 아닌데... 나쁜 습관 하나가 다른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준 것이다.
나에게도 나도 모르는 그런 습관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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