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집 마당
【오두막 일기315-11.11】 마당 욕구
만약 내가 카페(cafe)를 한다면 가게 이름을 ‘~마당’이라고 짓고 싶다. 우리나라 민족 정서는 ‘마당 정서’이며,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마당에 모였던 ‘마당 민족’이다. 그런데 주택의 형태가 ‘아파트’로 바뀌면서 ‘마당’이 없어져 버렸다. 그래도 뭔가 ‘생각’이 있던 과거 건축가와 설계사는 ‘마당’을 ‘베란다’ 형태로 집 안에 구겨 넣었고 나라에서도 법으로 베란다를 없애지 못하도록 했었다.
그런데 ‘돈’에만 눈이 어두운 탐욕스런 통치자와 건설업자들이 짜고 새로 짓는 아파트에 무슨 ‘옵션’이라는 명목으로 슬쩍 베란다를 없애기 시작했다. 그래서 요즘엔 베란다 없는 아파트가 많다.
사람은 ‘공간욕구(空間慾求)’가 채워지지 않으면 못 산다. 그래서 없어져 버린 ‘마당 공간 욕구’를 채우기 위해 ‘카페’로 가서 대리 욕구를 느끼는 것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최용우
첫 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