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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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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jpg[아침편지3475] 2023년 9월 9일 토요일

 
이 세상의 ‘많고 많은 아름다운 것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샬롬! 밤새 평안하셨는지요? 9월의 두 번째 주말아침입니다. 오늘 하루, 즐겁고 행복한 날이 되시길 빕니다. 소시오패스의 특징, 첫 번째는 ‘타인을 통제, 이용하려고 한다.’입니다. 자신의 이익달성을 위해서, 위협과 폭력 등을 사용하여 상대를 통제하려고 하거나, 혹은 계산적으로 관계를 맺으며 상대를 이용하려는 경향이 크답니다. 그리고 소시오패스는, 사회에서 지도자 위치에 있거나,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인물일 수도 있답니다.
 
구의역에 도착할 무렵, 옆자리 여자가 갑자기 구토 증세를 보였습니다. ‘속이 불편한 모양이구나!’하고 생각하다가, 저의 경험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임신초기의 입덧을 어찌 참을 수 있겠습니까? 여인의 얼굴이 노랗게 변하며 거의 울상을 지었습니다. “입덧이죠?” 저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이 글썽해집니다. 안쓰러운 마음에 등을 토닥이며 ‘한두 달만 잘 견디면 괜찮아진다’고 위로하니, 억지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 미소가 얼마나 아름답던지!
 
저는 거의 열 달 내내 입덧을 했습니다. 밥 지을 때 퍼지는 구수한 냄새, 그토록 즐기던 생선회나 구이, 식욕을 당기는 불고기의 맛과 그 냄새조차, 구토증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배를 먹으면 구토가 조금 가라앉곤 했습니다. 식사 때면, 식탁에서 멀찍이 물러앉아 배로 배를 채우며 우울해했던 기억이, 낯선 임산부 앞에서 새롭게 떠올랐던 겁니다. 그때, 친정어머니처럼 자주 드나들던 옆집 할머니의 위로가 지금도 생생합니다.
 
‘열 달만 견디면, 온 세상을 다 준다고 해도 결코 바꿀 수 없는 보물이 태어난다오. 새생명의 탄생은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가요? 그 기쁨을 대체할만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오.’하면서 쓰다듬어주시던 그 손길의 느낌. 그리고 ‘이 세상에는 아름다운 것들이 많지만, 임신한 여인의 나날이 불러오는 배가 가장 아름답다’던 할머니의 말씀이 금언처럼 저의 가슴에 박혔습니다.
 
임신부의 생명을 품은 둥그런 배는 ‘우주를 품은 경이로움’으로 가득합니다. 입덧을 견디면서 죽을 것 같은 ‘해산의 고통’을 기다립니다. 출산 후, 아이를 키우면서 감당해야 할 수많은 문제와 희생을 생각할 때면, 두려움과 불안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두려움보다는 큰 기쁨과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곧 태어날 새생명인 아이와 함께 펼쳐질 미래를 설계합니다. 그 마음이야말로, 그 무엇보다 고귀한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인의 속이 좀 진정되었나 봅니다. 가녀린 하얀 손을 배에 대고 입속말을 합니다. “아가야, 미안해! 내가 견뎌야, 너도 참을 수 있을 텐데, 조금만 기다려!” 계면쩍은 듯 돌아보면서 미소 짓는 그녀에게 할머니의 지혜로운 말을 고스란히 넘겨주었습니다. “이 세상의 많고 많은 아름다운 것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임신한 여인의 둥근 배”라고 말하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활짝 웃었습니다.(출처; 그린에세이, 서정화 / 한국문인협회 회원)
 
지금도 ‘입덧’이라는 말을 들으면, 제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지곤 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몰라도 너무 몰랐기 때문입니다. 임신초기 입덧할 때가 여자에게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지를! 어느 날, 아내는 ‘사과 좀 사갖고 오라’고 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신학공부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차비조차 어렵던 시절, 그래도 아내를 생각하면서 사과 몇 알을 사서 오토바이 뒤에 묶은 다음, 신나게 달려 왔습니다. 아, 그러나 집에 와보니, 사과는 다 달아나고 빈 봉지만 달랑 남아있었습니다. 아직 비닐봉지가 나오기 이전이라 종이봉지에 담아서 묶어두었는데, 험한 길을 달려오는 동안에 종이봉지가 찢어져서 사과가 다 달아나고 말았던 겁니다. 나중에 안 사실입니다만, 그 당시 아내는 ‘신랑에게 도시락을 싸주고, 자신은 거의 굶다시피 했다’고 합니다.
 
아내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야 물론 말할 것도 없지만, 몸이 약해서 비실대는 딸을 보면 진실로 미안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물맷돌)
 
[해산할 날이 가까워진 여자는, 겪어야 할 진통 때문에 근심한다. 그러나 아기를 낳으면, ‘세상에 사람이 태어났다’는 기쁨에 그 고통을 잊게 된다.(요16:21,현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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