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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333-11.29】 집짓기2
우리 집 맞은편 혼자 사시는 할머니네 집짓기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모양이다. 오늘은 건너편집 밭으로 흘러내린 흙을 모두 긁어 올려 덤프트럭으로 어디론가 실어간다.
집을 하나 지으려면 아무래도 주변에 많은 피해를 준다. 그래서 미리 주변에 사는 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공사중>표시같은 안전장치를 한 다음에 작업을 해야 하는데 앞집 집짓기는 그런 것이 전혀 없다. 시도 때도 없이 와서 요란스럽게 작업을 한다.
아마 오늘 긁어 올린 흙도 건너편 집의 항의를 받은 것 같다. 커다란 덤프트럭이 우리 집 담벼락을 밀어버릴 뻔하기도 해서 집주인인 웅이 할머니랑 트럭 운전수가 한바탕 말다툼을 하기도 했다. 어쨌든 아무리 내 땅에다 내 돈으로 집을 짓는다 해도 여간 신경 쓸 일이 많은 게 아니다. 과연 나도 집을 지을 수 있을까?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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