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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달

조주희 목사............... 조회 수 80 추천 수 0 2023.12.04 21: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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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아침 달

 

새벽기도를 마치고 산책을 했습니다. 걷다 무심코 하늘을 보니 아침 해가 이미 얼굴을 내밀었는데 달이 존재감을 뽐내며 하늘에 둥실 떠 있었습니다. 보름을 넘긴 달을 보는 제 마음에 행복이 들어왔습니다. 그러면서 달의 존재감을 생각했습니다. 존재감이란 사람과 사물, 느낌 따위가 실제로 있다고 생각하는 느낌을 말합니다. 달은 그저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닙니다. 실제로 존재합니다. 실제 존재하는 달이 공전하고 회전하면서 자신을 드러냅니다. 존재하는 물체가 맡겨진 일을 하면 그제야 존재감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아침 달은 아름다웠습니다. 그 달은 해가 떴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아름다움을 느끼게 했습니다. 그렇듯이 ‘나’라는 사람의 존재가 아름답고 ‘나’의 삶과 일이 아름답다면 그 존재감은 당연히 드러날 것입니다.

음악을 하는 분이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음악은 아름다운 것이니 곡의 세기나 연주 빠르기와 관계없이 기본적으로 아름답게 연주해야 한다고요. 아름다운 나를 만들어 가는 것, 그리고 나라는 존재의 삶을 아름답게 하는 건 자신과 주변을 행복하게 하는 힘이 될 것입니다.

조주희 목사(성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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