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매주 주보에 넣기 좋은 기독교적인 글만 엄선하여 모았습니다.

예수님도 비유로

예화모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직면(2) : 부끄러운 본심

골목길묵상............... 조회 수 66 추천 수 0 2023.12.09 23:00:35
.........

꿈을 꾸었다.

꿈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사람들 가운데 가운데 배낭이 있었는데, 아무도 그 배낭을 짊어지려고 하지 않았다.

한 눈에 봐도 무거워 보여서 꿈 속의 나에게 말했다.

“야, 오지랖 부리면서 그 배낭 짊어질 생각 하지 말어라”

하지만, 꿈 속의 나는 웃옷을 벗고 런닝 차림으로 배낭을 짊어졌다. 다행히 걱정한것 보다는 그렇게 무겁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꿈을 꾸고 있는 상황에서도 꿈 속의 내가 영 못마땅했다.

주일 오전 예배를 드리고, 성도분을 모셔다 드린뒤,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데리러 가는데 갑자기 밀려오는 중압감에 나도 모르게 “하나님.. 오늘은 데리러 가기 싫어요”라는 말이 툭 튀어 나왔다. 순간 깜짝 놀라서 골목길 옆에 차를 세우고 멍하게 서 있었다.

속으로는 ‘진심이 아니야’라고 외면했지만, 생각해보니 겉으로는 어쩔 수 없이 데리러 갔지만 진심은 ‘할 만큼 한 것 같은데 관둘까?’라는 생각이 있었나보다. 그렇지만, 아무리 그래도 데리러 가기 싫다는 말을 입으로 직접 하다니....

목회자로서 그런 말을 한 내가 너무 싫었다. 그 순간을 부정하고 외면하고 싶었다.

짧은 순간이지만 하나님께 기도로 여쭈어 보았다.

‘하나님, 제 진심은 가기 싫은데 억지로 아이들을 데리러 가는 거라면 그만 둘래요’

동시에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세미한 응답을 주셨다.

‘무거워서 가기 싫으면 가지 않아도 괜찮아. 하지만, 니가 나를 향해 오는 걸음을 멈춘다면 나도 니가 멈추어 있는 동안 너를 향한 걸음을 멈출거야’

나는 아이들을 향해 호의를 베푼다고 생각했는데, 정반대였다... 아이들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향해 가고 있었던 것이고, 내 걸음에 맞추시면서 예수님께서 나에게 오시는 중이셨던 것이다...

그렇게 세 아이들을 태우고 교회로 출발하는데, 세 아이중 막내가 운전하는 나를 보더니 대뜸 이렇게 물어본다.

“Pastor, why is your voice so different today? Are you sick? Are you tired?”

“전도사님, 오늘 목소리가 왜 이렇게 달라요? 어디 아파요? 많이 힘들어요?”

요즘 물이 오를대로 오른 요 꾸러기 녀석에게 챙김을 받는 소리를 듣다니..^^;;;

순간 눈물이 날 뻔 했다. 그 말이 꼭 예수님께서 해주시는 말씀인 것 같았기 때문이다.

“너 힘드냐? 내가 너를 믿고 맡겼는데 힘내야지!”

아이들은 교회에 오는 차 안에서도 질문이 많았다. 영어를 잘 못알아 듣는 전도사를 위해서 친절하게 어플로 번역도 해주었다.

아이들을 태우고 오는 차속에서 회개하고 감사했다.

내가 뭐라고, 호의를 베푼다고 착각을 했는지...

부족한 나를 믿어주셔서 한 가정을 통째로 맡겨 주신 것 만해도 감사할 따름이지...

10.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11.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요한1서 4:10~11

 

# 골목길에서의 동행 나침반출판사

# 골목길 묵상 김성희 / 묵상콘서트&강사문의 010-9259-9568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39966 끼니마다 밥상을 차리는 게 보통 일이 아닙니다. 물맷돌 2023-09-16 68
39965 아버지와 어머니, 두 분은 매일 짧은 이별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물맷돌 2023-11-17 68
39964 딱히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불안하고 우울해요! 물맷돌 2024-01-08 68
39963 그곳(사전,辭典)에는 항상 우리가 찾는 길이 있었습니다. 물맷돌 2023-10-27 69
39962 함께 노력하며 열심히 살다보니, ‘마음이 지친 것’입니다. 물맷돌 2023-12-23 69
39961 몰래 산타 file 김종구 목사 2024-01-22 69
39960 구두약의 희망 김장환 목사 2024-06-07 69
39959 얼른 가서 맛있는 거 해먹어요! 물맷돌 2021-06-27 70
39958 저로 인해서 기분이 풀렸다’는 손님 덕분에, 저도 즐겁게 일했습니다. 물맷돌 2023-03-23 70
39957 어떻게든지 이 수렁에서 나를 건저내고 말겠다!’는 일념으로 물맷돌 2023-05-07 70
39956 마음속으로 남편에게 무한한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물맷돌 2023-05-10 70
39955 한 손과 침례 풍성한삶 2023-06-14 70
39954 고객을 기쁘게 하는 것이 우리 식당의 존재 이유입니다. 물맷돌 2023-06-19 70
39953 계속 얼굴을 보고 살아야 한다면, 그냥 외어버리는 게 낫습니다! 물맷돌 2023-07-31 70
39952 애나’는 손님을 편안하게 해주는 기술도 갖고 있었습니다. 물맷돌 2023-08-24 70
39951 균형조절이 무너졌을 때, 바로 질병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물맷돌 2024-02-03 70
39950 언제나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물맷돌 2022-07-09 71
39949 우리는 ‘좋은 것들’에 대하여 얼마나 열심히 이야기하고 있나요? 물맷돌 2022-12-18 71
39948 나와 끝까지 함께해 줄 거라는, 아내의 믿음’을 지켜주고 싶습니다. 물맷돌 2023-05-07 71
39947 그냥, 그 꿈속에서 살다가 가고 싶습니다! 물맷돌 2023-05-10 71
39946 세상은 그 불쌍한 인생을 향하여 다시 돌을 던지고 있습니다. 물맷돌 2023-05-31 71
39945 내가 쓸 수 있는 ‘인생의 시간’은 지금 이 순간에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물맷돌 2024-01-08 71
39944 엄마의 삶에 대하여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십시오! 물맷돌 2022-07-09 72
39943 이럴 거면, 왜 내가 아이들을 키우겠다고 고집을 부렸을까? 몰맷돌 2022-12-05 72
39942 이제 빚을 다 갚았으니, 20년 동안 답답했던 가슴이 후련하다! 물맷돌 2023-02-26 72
39941 엄마의 뜨거운 가슴 덕분에, 아이는 아직 살아있었습니다! 물맷돌 2023-11-17 72
39940 사랑하던 사람과 헤어졌다면, 충분히 슬퍼해야 합니다. 물맷돌 2022-09-04 73
39939 저의 출근길 지하철 승강장은 저의 ‘작은 낙원’입니다. 물맷돌 2022-12-31 73
39938 아이가 주는 특별함은 저에게 ‘행복’ 그 자체입니다! 물맷돌 2023-03-13 73
39937 아픈 이들을 몸 바쳐 치료하는 선교사들에게 마음을 열었습니다. 물맷돌 2023-10-05 73
39936 용서와 사과의 시간 골목길묵상 2023-12-09 73
39935 잔반 제로에 도전합시다 file 이주연 목사 2018-08-13 74
39934 호응해주고 감탄해주면, 그 순간의 즐거움은 몇 배가 됩니다. 물맷돌 2023-05-31 74
39933 자칫 ‘진짜 모습’ 대신에 ‘보고싶은 모습’만 보게 되는 것입니다. 물맷돌 2023-06-09 74
39932 20대 여러분 감사합니다 file 김종구 목사 2023-12-04 74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