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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의 위기

고상섭 목사............... 조회 수 95 추천 수 0 2023.12.12 17: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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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서사의 위기

 

독일 베를린 예술대학 철학 교수인 한병철 교수는 저서 ‘서사의 위기’에서 오늘날 스토리 중심의 사회는 서사를 잃어버린 정보의 시대라고 비판합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되는 이야기는 서사를 상실한 개인의 정보에 불과하기 때문에 공동체가 아닌 커뮤니티로, 공감이 아닌 정보교환으로 변질하고 있음을 우려합니다. 삶은 떨어진 정보가 아니라 과거와 미래에 연결된 오늘이어야 합니다. 또한 한 개인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내 인생보다 더 큰 서사에 연결될 때 삶의 의미가 생깁니다. 스펙보다 스토리가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그 스토리도 단지 개인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우리는 개인의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이 땅에 태어난 존재가 아닙니다.

성경을 보면 여전히 거대한 하나님 나라의 서사가 흐르고 있습니다. 창세기로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계획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완성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시작되었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위대한 서사와 나의 개인 이야기가 만날 때 비로소 삶의 의미가 생깁니다. 개인 스토리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서사와 만나야 합니다.

고상섭 목사(그사랑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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