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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688번째 쪽지!
□교부들이 사막으로 간 까닭은
1.‘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란 물음은 불교의 화두(話頭)로, 참선을 통해 진리를 깨우치는 수도승들의 깨달음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라는 영화 때문에 유명해진 말입니다. ‘달마대사’는 왜 동쪽으로 갔을까요? 달마대사는 동쪽인 중국으로가 소림사 토굴에서 9년간 면벽수도를 한 끝에 ‘선 종(禪宗)’을 창시합니다. 우리나라 불교는 대부분 ‘선종 불교’입니다. 그렇다면 ‘교부들이 사막으로 간 까닭은’
2.교부들을 이를 때 흔히 ‘사막 교부’라고 합니다. 또한 많은 수도원이 ‘사막’이나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험한 곳에 있습니다. 그것은 문명화된 세속 세계에 대한 저항의 의미로 문명이 없는 사막으로 간 것입니다. 세상사를 문명의 도움을 받지 않고 그리스도의 가르침 안에서만 찾겠다는 시도였습니다.
3.그렇다면 ‘수도사’의 삶은 고사하고 종교의 가르침마저 역사의 유물처럼 고리타분하게 여기는 이 시대에 수도사의 ‘수덕의 삶’은 현대인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현대인들은 세속의 성취와 영광을 갈망하고 미친 듯이 바쁘게 살지만 그 욕망에 진정한 자유와 행복이 있나요? 최신 문화시설이나 전자제품이 주는 것은 삶의 ‘편리함’이지 인생의 행복은 아닙니다. 오히려 절제되지 않은 욕망과 욕구가 자신의 자유와 생명을 갉아먹고 있습니다.
4.교부들이 사막으로 간 까닭은 치열한 욕망의 세계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진정으로 돌아보기 위한 멈춤이었습니다. 삶이 물질로 환원되고 종교마저 욕망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사용되는 현실에서, 잠시 멈추어 저 너머의 세계를 한번 바라보기라도 해야지 안그러면 우리의 삶이 너무 빡빡하지 않습니까? ⓒ최용우
♥2023.12.15. 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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