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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345-12.11】 정상이라는 곳
산 정상에 오르면 그곳이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1천미터 이상 되는 산은 울퉁불퉁한 바위산이 대부분이고 맑은 날이 거의 없다. 항상 비바람이 몰아치고 그래서 그렇게 힘들게 올라갔어도 얼른 정상 인증사진을 찍고 비바람을 막아주는 곳을 찾아 약간 아래로 내려와서 간식을 먹을 때가 많다.
사람들은 정상에 오르려고 전심전력을 다하면서 살아간다. 그리고 그렇게 바라던 정상에 올랐을 때, 정상은 자기가 꿈꾸던 아름다운 곳이 아니었다는, 환상이 깨진다.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은 정상에 미처 오르지도 못하고 인생을 끝낸다.
누구든 정상에 계속 있을 수는 없다. 아무리 정상이 좋아도 미련을 버리고 이제부터 무사히 잘 내려가야 한다. 산 사고는 올라갈 때보다 내려갈 때 훨씬 많이 발생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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