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노크

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9 추천 수 0 2023.12.18 09:12:19
.........
노크
욥기 40:1~24
하나님은 욥과 그의 세 친구, 그리고 엘리후의 말을 다 듣고 난 후 말씀을 시작하셨습니다. 38장부터 42장은 욥의 질문에 대답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질문 형식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런데 동일한 히브리어 문장이 네 번 연달아 등장합니다. “그때에 주님께서 욥에게 대답하셨다”(38:1), “주님께서 또 욥에게 말씀하셨다.”(40:1), “주님께서 폭풍 가운데서 다시 말씀하셨다.”(40:6), “욥이 주님께 대답하였다.”(42:1) 우리말 번역은 조금씩 다르지만 히브리어 성경은 동일합니다. 이로 보아 하나님은 욥에게 세 번에 걸쳐 말씀하시고, 마지막은 욥의 대답이지만 이 역시 하나님의 의도하심이 내포되어 있음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문장의 반복이 동일한 경우는 또 있습니다. 하나님은 폭풍 가운데서 말씀하셨습니다(40:6). 이는 38:1에 이은 두 번째 말씀입니다. 폭풍은 하나님 임재의 현상에 대한 표현입니다. 하나님께서 시내산에 강림하여 모세를 만날 때도 그랬습니다(출 24:16~17). 동일한 문장의 반복은 또 있습니다. “이제 허리를 동이고 대장부답게 일어서서, 내가 묻는 말에 대답하여라.”(40:7) 이는 38:3 말씀의 반복입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공의에 의문을 던지는 욥이 수용해야 하는 하나님의 공정성과 신비함의 무게감을 뜻합니다. 질문의 시간이 지나고 이제 답변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람은 제대로 된 질문도 못하는 숙맥인 경우가 있는가 하면, 질문만 대포처럼 쏘아대고 정작 답에는 무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자기 고통에 집착하느라 우주에 가득 찬 하나님의 신비를 보지 못한다면 얼마나 허무할까요? 그래서 하나님은 대장부가 되라고 욥을 채근하시는 것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과 욥의 대화가 흥미롭습니다. “전능한 하나님과 다투는 욥아, 네가 나를 꾸짖을 셈이냐? 네가 나를 비난하니, 어디, 나에게 대답해 보아라.”(40:2) “저는 비천한 사람입니다. 제가 무엇이라고 감히 주님께 대답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손으로 입을 막을 뿐입니다. 이미 말을 너무 많이 했습니다. 더 할 말이 없습니다.”(40:4~5) 욥은 자신이 경솔하였음을 인정하며 곧 뉘우칩니다. 그동안 욥이 한 질문은 집요하였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중에 깨달음은 쉬 찾아왔습니다. 은혜란 이렇습니다. 그렇다고 욥의 질문 행위가 불신앙은 아닙니다. 하나님을 향하여 질문할 수 있는 유일한 피조물은 사람뿐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사람을 인격적으로 지엇음을 뜻합니다. 다만 욥은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했을 뿐이고, 하나님을 이해하지 못했을 뿐이고, 하나님을 더 알고 싶었을 뿐입니다.
“베헤못을 보아라. 내가 너를 만든 것처럼, 그것도 내가 만들었다. 그것이 소처럼 풀을 뜯지만 허리에서 나오는 저 억센 힘과, 배에서 뻗쳐 나오는 저 놀라운 기운을 보아라.”(40:15~16) 베헤못은 하마와 유사하지만 하마는 아닙니다. 정확한 이해가 어렵지만 분명한 사실은 베헤못은 육상 동물 가운데에 가장 강력하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런 동물을 하나님게서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은 베헤못이 착하다거나 정결하다고 표현하지 않으십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하나님의 통치는 온 세상 모든 영역에 미친다는 점을 설명하기 위함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 적대적인 베헤못 같은 존재도 하나님의 장중에 있습니다.
주님, 악인도 주님의 주권 아래 있다는 사실을 믿습니다. 악인을 통제하고 의인의 역사를 펼쳐가시는 주님의 섭리를 믿습니다. 해명되지 않아 마음이 번잡할 때도 끊임없이 마음 문을 두드리시는 주님을 믿습니다.
2023년 12월 18일(월)
411160977_24341983605416266_6908161397222830116_n.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496 가족글방 [주사랑 꽃사랑] 교회 안에서의 삶은... file [1] 김영배 2024-01-17 26
12495 걷는독서 [걷는 독서] 악을 모르는 선이 아니라 file 박노해 2024-01-16 25
12494 묵상나눔 연약함, 사랑의 이유 file Navi Choi 2024-01-16 26
12493 걷는독서 [걷는 독서] 세상의 변화를 원한다면 file 박노해 2024-01-15 30
12492 묵상나눔 유산 file Navi Choi 2024-01-15 32
12491 걷는독서 [걷는 독서] 나는 살아왔다 file 박노해 2024-01-14 44
12490 묵상나눔 쉐마 이스라엘 file Navi Choi 2024-01-14 50
12489 걷는독서 [걷는 독서] 진실한 대화란 file 박노해 2024-01-13 42
12488 묵상나눔 돌판에 새긴 말씀 file Navi Choi 2024-01-13 41
12487 가족글방 먹는대로 살아간다 최주훈 목사 2024-01-13 79
12486 가족글방 기독교도 처음에는 평화의 종교였다 김홍한 목사 2024-01-13 50
12485 걷는독서 [걷는 독서] 거대한 힘을 갖게 되면 file 박노해 2024-01-12 37
12484 묵상나눔 십계명, 그 한 길 file Navi Choi 2024-01-12 42
12483 걷는독서 [걷는 독서] 좋은 것은 주고픈 것 file 박노해 2024-01-11 43
12482 묵상나눔 중간에 선 자 file Navi Choi 2024-01-11 32
12481 걷는독서 [걷는 독서] 펜은 총과 같아 file 박노해 2024-01-10 22
12480 묵상나눔 영적 지방분권 file Navi Choi 2024-01-10 28
12479 걷는독서 [걷는 독서] 겨울을 뚫고 다시 피어날 file 박노해 2024-01-09 36
12478 걷는독서 [걷는 독서] 하늘이 하는 일은 더디어 보여도 file 박노해 2024-01-09 39
12477 걷는독서 [걷는 독서] 갈라지고 날카로운 세상에 file 박노해 2024-01-09 33
12476 묵상나눔 두 주인 사이에서 file Navi Choi 2024-01-09 41
12475 가족글방 하나님은 모든 이를 사랑하신다고? file 김홍한 목사 2024-01-09 37
12474 묵상나눔 규례와 법도 file Navi Choi 2024-01-08 27
12473 걷는독서 [걷는 독서] 오래오래 그리워하며 file 박노해 2024-01-06 54
12472 묵상나눔 국가 건설 file Navi Choi 2024-01-06 35
12471 걷는독서 [걷는 독서] 불만에 불을 지르는 건 file 박노해 2024-01-05 78
12470 묵상나눔 진심 file [1] Navi Choi 2024-01-05 43
12469 걷는독서 [걷는 독서] 체념이 아닌 단념으로 file 박노해 2024-01-04 34
12468 묵상나눔 다투지 말아라 file Navi Choi 2024-01-04 30
12467 걷는독서 [걷는 독서] 자신의 자리에 file 박노해 2024-01-03 32
12466 묵상나눔 지도자론 file Navi Choi 2024-01-03 23
12465 걷는독서 [걷는 독서] 더 깊이 사유하고 file 박노해 2024-01-02 24
12464 묵상나눔 거룩한 목표일수록… file Navi Choi 2024-01-02 32
12463 걷는독서 [걷는 독서] 첫 마음 file 박노해 2024-01-01 37
12462 묵상나눔 온고지신 file Navi Choi 2024-01-01 42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