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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693번째 쪽지!
□신을 버린 인간
1.우리나라의 ‘동학농민운동’과 같은 18세기 ‘프랑스 혁명’은 유럽과 세계사에서 ‘왕족과 귀족’들이 가지고 있던 권력이 ‘자본가 계급’으로 넘어가는 역사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시대를 연 엄청난 사건입니다. 당연히 왕족과 귀족들에게 빌붙어먹던 종교는 파괴되었고 사람들은 ‘신(神)’의 존재를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2.프랑스혁명 기간에 수도원에서 400만권 이상의 책들이 불탔는데, 그중 2만5천권은 1천년 이상 보존되어 오던 중세 필사본들이어서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혁명가들이 책을 태운 것은 교회와 귀족이 지배하는 봉건질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는 상징적인 행위였습니다. 역사 속에서 책을 파괴하는 것은 그다지 낯설지 않습니다. 중국은 사상통제를 목적으로 ‘분서갱유’나 ‘문화대혁명’을 하면서 엄청난 양의 책을 태워버렸습니다. 과거의 기록을 파괴하여 과거 문화의 기억을 지우고 자신들의 의지대로 민중들을 감시 통제하려는 시도입니다.
3.그렇게 유럽의 혁명세력은 신을 파괴하고 신의 자리에 ‘이성(理性)과 과학(科學)’을 올려놓았습니다. 계몽주의와 이성의 시대가 도래하자 종교는 시대에 부합하는 세속 종교로 타락해버렸고 2천년 가까이 쌓아온 기독교적 가치와 전통도 변질되고 말았습니다.
4.오늘날도 여전히 이 세상은 새로운 봉건세력이 된 ‘자본가’들이 견고하게 쌓아놓은 ‘맘몬이즘’에 푹 빠져 있습니다. ‘신’을 섬긴다는 종교마저도 ‘돈’이 있어야 신을 잘 섬길 수 있다며, ‘돈 잘 버는 법, 성공하는 법, 부자 되는 법’을 설교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오늘날 종교는 지극정성으로 ‘자본’을 섬기며 자본의 충성스러운 멍멍이가 되어 있네요. ⓒ최용우
♥2023.12.21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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