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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일기361-12.27】 디테일
통영 갔을 때 관광지마다 사진찍기 좋게 표지판을 잘 만들어놓은 것을 보고 참 좋았다. 풍경과 잘 녹아들어서 마치 사진 위에 포토샵으로 글씨를 새겨 넣은 것 같은 효과가 나도록 설치한 것에 기가막힌 디테일(detail)이 느껴졌었다.
비학산 올라갔더니 <금남9경>이라는 표지판 하나가 새로 세워져 있었다. 그러고 보니 금남공원에도 대평시장에서 며칠 새 똑같은 표지판을 여러 번 본 것 같다. 아마도 금남면에 있는 풍경중에 9곳을 선정하여 <금남9경>이라 한 것 같다.
그런데 <금남9경> 글씨는 하늘을 배경으로 해야 보이는데 뒤쪽에 울타리 기둥이 딱 가려서 아무리 요리조리 위치를 바꾸어 찍어도 글씨가 잘 안 보인다. 표지판 설치 위치를 잘못 잡았다. 디테일이라는 것은 아주 작지만 정교하고 미묘한 것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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