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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묵상나눔 Navi Choi............... 조회 수 43 추천 수 0 2024.01.05 08: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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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신명기 2:26~37

이스라엘이 아모리 사람의 헤스본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앞서 에돔과 모압을 지날 때처럼 모세는 자세를 낮추고 매우 조심하였습니다. 그래서 헤스본 왕 시혼에게 평화 사절을 보내 정중하게 부탁하였습니다. “임금님의 땅을 지나가게 하여 주십시오. 오른쪽으로나 왼쪽으로 벗어나지 아니하고, 길로만 따라 가겠습니다. 우리가 먹을 것이 필요하면, 임금님께서 우리에게 돈을 받고 파는 것만을 먹고, 마실 것이 필요하면, 임금님께서 돈을 받고 파는 것만을 마시겠습니다. 다만, 걸어서 지나가게만 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2:27~28) 모세가 지도자로 있는 이스라엘은 상식을 갖춘 신사적인 공동체였습니다. 힘이 있다고 남에게 함부로 굴종을 강요하지 않았고, 본의 아니게 상대를 겁박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자세를 한껏 낮추었습니다. 하지만 진심이 통하지 않았던 것일까요? 헤스본 왕 시혼은 이스라엘의 평화 요구를 거절하여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땅 지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군대를 이끌고 나와서 이스라엘과 싸우려고하였습니다.

진심을 가진 사람이 서로 만나면 사랑이 싹트고, 진심을 가진 지도자의 나라가 마주하면 평화가 시작됩니다. 전쟁이 그치지 않는 이유는 진심을 서로 외면한 탓입니다. 오늘 이 땅의 남과 북 지도자에게 부족한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이 땅에 평화가 점점 요원해지는 이유는 진실하지 않거나 진심을 외면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진심이 통하지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마음에 담긴 진실을 표현하는 방법이 서툴기 때문이기도 하고, 진심을 읽어내는 능력이 부족해서도 그렇습니다. 또 진심을 외면하고 얻는 이익이 더 클 때도 그렇습니다. 지금 이 땅이 그렇습니다. 진심은 너무 값나가는 보석이어서 값싼 지도자들에게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정말 평화를 갈구한다면 진실해야 합니다. 문제는 진심이 통하지 않을 때입니다. 모세는 전쟁 의사가 없는 자신의 진심을 몰라주는 시혼이 군대를 이끌고 나왔을 때 싸움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은 전쟁을 자초하지는 않았지만 먼저 걸어오는 전쟁을 거부하지는 않았습니다. 맞서 싸우므로 아로엘과 아르논, 그리고 멀리 갈르앗에 이르는 모든 성읍을 다 빼앗았습니다. 이 전투에서 빼앗은 땅은 이스라엘의 요단 동편 중요한 영토가 되었습니다.

성경에 없는 이야기이지만 만일, 헤스본 왕 시혼이 모세의 진심을 알아주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를 상상해 봅니다. 불필요한 살상은 없었을 것이고 이스라엘로서는 시혼에게 큰 은혜를 입은 바 되어 두고두고 고마워하였을 것입니다. 대결과 전쟁의 세상에서 오랫동안 평화를 누렸을 것은 당연합니다. 적어도 이스라엘에서 먼저 평화를 깨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앙투안 생텍쥐페리는 《어린 왕자》에서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샘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에요”라고 말합니다. 진실을 외면할 때 우리는 세상에 몇 개 남지 않은 오아시스를 메우는 셈입니다. 사막 어디 쯤에 숨어있던 오아시스가 느닷없이 드러날 때의 그 비현실적인 기쁨은 진실한 자만 누리는 은총입니다. 그 기쁨을 삭막한 세상에서 맛보고 싶습니다.

주님, 꿈을 꿉니다. 이 세상이 천국이 아니지만 천국이라고 생각하고 살면 조금은 천국처럼 변하지 않을까요? 사람은 천사가 아니지만 상대를 천사로 대접하면 우리 모두 천사가 되지 않을까요?

2024. 1. 5(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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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최용우

2024.01.05 08:58:37

진심
콩을 심으면 콩이 나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납니다. 심는 대로 거둔다는 것은 만고불변(萬古不變)의 진리이며, 하나님이 이 세상을 운행하시는 대원칙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원리만 잘 알고 살아도 이 세상을 큰 어려움 없이 살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이 천국은 아니지만 천국이라고 생각하고 사는 사람에게는 이 세상이 천국 맞습니다.(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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